이번 겨울엔 바라클라바 대신 이걸 쓰세요
최근 켄달 제너와 제니가 공통적으로 선보인 방한템이 있습니다. 바라클라바 같기도, 머플러 같기도, 또 헤드스카프 같기도 한 오묘한 아이템인데요. 턱 아래에서 매듭을 묶어 레트로한 무드를 살리면서 따뜻함까지 챙기는 ‘바부슈카’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모델에게 있어서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파리 패션 위크 중에도 켄달 제너는 스타일리시한 오프 듀티 룩까지 빈틈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파리지앵 같은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즐기는 그녀답게 이날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레이로 통일한 정돈된 차림에 흰 양말과 로퍼 조합으로 트렌디한 포인트를 더했는데요. 자칫 지나치게 포멀해질 수 있는 룩에 액센트를 더한 건 바부슈카였어요.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의 룩에 맞춰 어두운 브라운 컬러의 니트 바부슈카를 선택했는데요. 얼굴을 감싸듯 턱 아래에서 매듭을 묶어 아늑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딱딱하던 트렌치 코트 룩이 바부슈카 하나로 따뜻하고 편안한 무드로 변신했죠.


바부슈카에 푹 빠진 건 켄달 제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제니 역시 이 유행을 예감한 듯, 누구보다 영리하게 바부슈카 스타일링을 선보였는데요. 그녀가 고른 건 부드러운 울 소재의 차콜색 바부슈카. 턱 아래를 느슨하게 연출하니 내추럴한 분위기가, 살짝 조여주니 귀여운 매력이 더해졌죠. 제니와 켄달 제너처럼 따뜻한 소재를 고르면 바라클라바를 잇는 겨울 방한템으로도 손색없겠죠.


빈티지한 룩과 함께 바부슈카의 정석 연출법을 보여준 모델 윤이재. 바부슈카(Babushka)는 러시아어로 ‘할머니’를 뜻하는데요. 이름처럼 러시아와 동유럽 할머니들의 전통 헤드 스카프 연출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랜마 코어나 코티지 코어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포근한 스타일링과 가장 잘 어울리죠.


촘촘한 로고 패턴이 들어간 스카프는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매듭을 목 뒤로 숨기고 스카프를 뒤로 길게 늘어뜨리면, 같은 바부슈카 스타일도 페미닌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죠. 올겨울엔 다양한 바부슈카 스타일링으로 찬 바람을 피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바부슈카 룩을 즐겨 보면 어떨까요?
- 사진
- Splash News,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