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무대 위에서 춤춘 이유는?

차예지

롤 모델의 무대 위에 오른 각양각색 샐리 걸 스타일

젠지를 대표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롤 모델. 요즘 활발히 투어 중인 그의 무대 영상이 틱톡에서 매일같이 바이럴 되고 있는데요. 이유는 바로 ‘Sally, When The Wine Runs Out’의 중간에 나탈리 포트만, 올리비아 로드리고 같은 굵직한 깜짝 게스트가 등장해 롤 모델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죠. 노래에 맞춰 롤 모델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샐리 걸들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그들의 옷차림 역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passthatpuss

1대 샐리 걸의 시작은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인플루언서인 제이크 셰인이었습니다. 지난 2월, 달라스에서 열린 롤 모델의 투어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Sally when the wine runes out’의 무대에 게스트로 제이크가 오른 것이죠. 같은 날 제이크가 달라스에서 라이브 쇼를 열 것이라는 사실을 안 롤 모델이 그를 게스트로 초대한 것인데요. 롤 모델의 투어 MD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즐겁게 춤을 추는 제이크의 모습이 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으면서 그 후로 다양한 게스트가 샐리 걸로 오르게 됐습니다.

@iheartradio
@rolemodel

이 곡의 브릿지 파트가 시작되기 전, 롤 모델이 “Where’s my Sally tonight?”이라고 외치면 매번 다른 샐리들이 무대에 등장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관전 포인트인데요. 지난 롤라팔루자에서는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그날의 샐리 걸이 되었습니다. 화이트 펀칭 블라우스와 하운드투스 미니스커트로 귀여운 소녀 감성을 드러낸 올리비아는 스커트와 같은 톤의 브라운 레더 부츠로 뛰어놀기 좋은 뮤직 페스티벌에 찰떡인 아웃핏을 선보였죠.

@noplaceliketour

뉴욕 퀸즈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거버너스 볼 2025의 게스트였던 코난 그레이 역시 그의 무대를 찾았습니다. 롤 모델에게 진한 키스를 날리며 화제가 됐던 코난은 ‘wish I were sally’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이 티셔츠는 놀랍게도 롤 모델의 공식 MD가 아닌 노블 티셔츠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지 티셔츠 위에 다양한 프린트를 찍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노블 티셔츠가 30불 남짓의 저렴한 가격대까지 갖췄으니 품절 대란을 일으킨 건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죠.  

@netflixfilm
@rolemodel

뉴욕에서 열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오른 롤 모델. 이날도 어김없이 또 다른 샐리가 등장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나탈리 포트만이었는데요. 나탈리와 롤 모델은 2027년에 오픈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Good Sex’에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늘 차분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이던 나탈리 포트만이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자유롭게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쇼츠 위로 같은 톤의 데님 재킷을 둘러 스커트처럼 연출한 디테일도 정말 센스 있죠.

@katehudson
@katehudson

이전까지는 캐주얼하고 편한 차림의 샐리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밴드 더 마리아스의 보컬 마리아 자르도야는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둘 다 레이스 디테일의 실크 드레스를 선택했지만 그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핑크 슬립 드레스에 웨스턴 부츠를 신고 춤을 추는 케이트는 밝고 러블리한 에너지를 보여줬는데요. 섹시한 오픈 백 스타일의 블랙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마리아는 평소 그녀가 가진 고스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색다른 샐리로 나타났죠. 어떤 캐릭터의 샐리 걸들이 무대에 서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롤 모델의 공연이 갈수록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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