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의 여성과 함께한 깊고 내밀한 이야기들 2

김자혜, 정혜미

<더블유>와 한화손해보험이 선정한 열 명의 여성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 그녀들과 함께한 ‘Own Your Crown’ 캠페인.

열 명의 여성들과 함께 나눈 깊고 내밀한 이야기들. 그녀들의 시작, 그리고 지금에 관한 이야기

배우 수현

“어딜 가든 랩탑을 들고 다녀요. 대본을 보며 공부하고 모니터링하고 스스로 오디션 촬영도 하고요.”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글로벌한 필모그래피를 써왔습니다. 해외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최근 국내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죠.

“‘나에게 왜 이런 역할을 주셨지?’ 하는 마음이 들 때 오히려 좋아요.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요.”

내년에 공개될 사극 <신의 구슬>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녀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궁금한 가운데 그녀는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건넵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히 알아보세요. 나에게 어울리는 걸 찾고, 나를 지켰을 때 나다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트렌드 코리아 대표 전미영

매년 한 해의 흐름을 짚어내는 책 ‘트렌드코리아’.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키워드 ‘소확행’은 대한민국의 행복관을 바꾼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됩니다. 그녀는 ‘트렌드코리아’ 시리즈 외에도, 또 다른 저서 ‘스물하나, 서른아홉’을 통해 2030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후배 세대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너무 고민 많이 하고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그런 것들을 잠시 내려 놓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세요. 그리고 그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티빙 대표 최주희

‘국내 OTT 업계 첫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녀는 스스로를 “300명의 선원을 거느린 선장”에 비유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과 함께, 일의 무게와 책임감을 오히려 재미로 바꾸며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죠.

보스턴 컨설팅 그룹, 디즈니 코리아, W컨셉과 트렌비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여정은 다채로웠습니다. 2030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합니다.

“내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싶은지, 그 길에서 어떤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쓰임새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런 질문을 통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진짜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

트레이너로 시작해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업가와 작가, 방송인까지, 그녀는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운동과 일을 하며 수많은 한계의 지점을 마주했지만, 최근에는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112.5kg의 스쿼트 무게를 소화하며 또 한 번 스스로의 벽을 넘어섰죠. 지금도 일주일에 20시간에 달하는 운동으로 꾸준히 자기 관리를 이어갑니다.

그녀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진짜 나다움’인데요.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치우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내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될 길을 설정해두고, ‘나는 나만의 길을 간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에 늘 서 있으려고 노력하죠.”

예술 감독 차진엽

현대무용가이자 공연예술가로, 몸의 안팎을 탐구하며 몸과 세계의 관계를 연구해 온 그녀. 무용수로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했고, 안무가로는 공연예술을 넘어 미술, 미디어아트, 영화,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몸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 온 사람. 콜렉티브A와 사사삭 콜렉티브를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차진엽 감독. 그녀는 어떤 삶을 살며 어떤 작품을 만들기 원할까요?

“내 작품이 내 인생과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삶과 작업이 서로 닮기를 바라죠. 무엇보다 제 삶의 고민과 생각이 그대로 작품에 반영되고 투영된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그렇기에 내가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 영향을 받고,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감각을 느끼며, 어떤 사유를 하느냐가 내 몸을 형성하고 그것이 곧 작품이 된다고 생각해요.”

‘잘 나이드는 방법’에 대해 묻자 그녀는 답합니다. “저는 ‘잘 늙는다’는 걸 ‘잘 현재를 산다’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믿고 몰입하는 것, ‘Being in the Moment’가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태도예요.”

디지털 디렉터
김자혜
디지털 에디터
정혜미
영상
오운더스탠드 필름
어시스턴트
허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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