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화려한 밤을 수놓은 그들의 패션위크 스타일링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한 아이돌은 바로 올데이 프로젝트일 겁니다. 무대 위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에티튜드로 파리를 빛낸 이들의 변화무쌍한 스타일을 모아봅니다.




첫 시작은 생로랑을 찾은 애니와 타잔이었습니다. 먼저 애니는 로맨틱한 파리의 밤과 잘 어울리는 슬립 드레스에 오버사이즈 레더 재킷으로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을 연출했죠. 그녀의 파트너 타잔은 파워 숄더가 돋보이는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에 타이까지 갖춘 젠틀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요. 애니와 타잔 모두 80년대 파리의 레트로한 파워 드레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생로랑의 테마에 딱 맞는 룩으로 등장해 성공적인 파리 패션 위크 데뷔를 알렸습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파리 패션 위크가 더욱 재밌는 이유는 무대 위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조합의 유닛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일리와 영서는 극과 극의 실루엣을 선보이며 꾸레쥬 특유의 미래적이고 시크한 룩을 완벽히 소화했는데요. 몹와이프 같은 풍성한 퍼 코트를 입은 베일리와 달리 영서는 타이트한 레더 드레스를 착용해 서로 다른 개성을 살리면서도 블랙 레더 싸이하이 부츠로 통일감을 줘 한 팀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죠.



다음은 베트멍 쇼에 등장한 베일리와 타잔입니다. 세련된 하운드투스 코트에 크롭 후디와 새깅한 팬츠로 스트릿한 감성을 더해준 타잔과 코르셋 톱에 한껏 어깨가 치솟은 맥시 코트를 걸쳐 드라마틱한 룩을 선보인 베일리는 과감하고 힙한 베트멍과 잘 어울렸죠. 이날 룩의 무드에 맞춰 도발적인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채 쇼를 지켜보는 베일리와 타잔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로에베를 찾은 베일리, 타잔, 우찬은 그동안 패션 위크에서 보여준 컨셉츄얼하고 센 모습과는 달리 보다 편하고 캐주얼한 차림이었습니다. 먼저 베일리는 짙은 네이비 컬러의 데님 온 데님 룩에 원색적인 색을 사용한 이번 로에베 쇼에 맞춰 노란 체커보드 패턴의 퍼 슈즈와 백으로 포인트를 줬죠. 시어링 디테일의 데님 트러커 재킷에 브라운 코듀로이 팬츠를 매치한 타잔은 가방엔 바게트를 꽂아 위트 있는 평소 성격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차분한 그레이시 톤으로 맞춰 깔끔한 워크 웨어 스타일을 보여준 우찬은 이들 사이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기도 했죠.






이번 파리에서는 특히나 여성 멤버들의 활약이 대단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낸 건 다름 아닌 애니였습니다. 발망에서는 쥬얼 장식의 화려한 시퀸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우아함을 뽐낸 반면 릭 오웬스에서는 미니멀한 재킷과 드레스에 벨보텀 쉐잎의 부츠로 힘을 준 절제된 세련미를 보여줬죠. 마지막 발렌시아가에서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레더 드레스와 글로브로 다크한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뮈글러 쇼에 참석한 베일리는 그동안 보여줬던 힙한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룩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케이프 모티프의 레몬빛 새틴 드레스를 입은 성숙한 모습이었죠. 여기에 길쭉한 미러 클러치와 플립플롭 힐로 마무리해 도회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홀로 꼼데가르송 쇼에 등장한 막내 영서는 마치 한 편의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했는데요. 조형적인 드레이프가 특징인 레드 드레스에 길게 내려뜨린 블랙 리본 핀으로 러블리한 무드를 더한 그녀는 아방가르드한 꼼데가르송 걸 그 자체였죠.





화려했던 올데이 프로젝트의 파리 패션 위크는 애니와 우찬이 함께 참석한 톰 브라운 쇼로 그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우주적 판타지를 담은 이번 쇼에 맞게 우찬은 단정한 핀 스트라이프 슈트에 느슨하게 맨 타이와 볼드한 뿔테안경으로 엉뚱한 매력을 더했는데요. 평소와 다른 풀 뱅 스타일로 나타난 애니는 톰 브라운의 상징인 그레이 슈트 드레스에 귀여운 퍼피 클러치와 아가일 패턴의 스타킹을 더해 키치한 프레피 스타일을 보여줬죠. 이제 데뷔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올데이 프로젝트가 이번 파리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대단했는데요. 다음엔 또 어떤 멋진 브랜드의 러브 콜을 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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