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아우터 대신 입기 좋은 ‘이것’

한정윤

가을철 만능 아이템은 후디입니다.

후드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에 있습니다. 어떤 아이템에도 걸쳐 입을 수 있으니까요. 데일리로는 당연하고, 출근길에도 충분히 어울리죠. 특히 초가을처럼 재킷은 약간 덥고 티셔츠 하나만 입기엔 서늘한 시즌엔 아우터 대신 후드가 가장 실용적인 해답이 될 겁니다.

@martathegout

실키한 슬립 드레스 위에 걸친 후드 집업. 초가을처럼 들쭉날쭉한 날씨엔 이만한 조합이 없습니다. 재킷처럼 아우터 역할을 해주면서 그보다 훨씬 편안해보이죠. 그래서일까요? 오히려 쿨해보이기까지합니다. 여기에 워커 부츠로 묵직한 무게감을 더하면 바로 따라하기 좋은 가을 룩이 완성됩니다.

@stellaluciadeopito

후디는 특히 여리여리한 소재와 가죽 같은 묵직한 아이템과의 100점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후디에 레이스 스커트, 그리고 싸이하이 부츠를 더한 이 룩을 보면 알 수 있죠. 소재 대비만으로 시선을 끌 수 있고요. 후디 특유의 편안한 무드가 다른 아이템들을 적절히 중화시켜주는 것인데요. 특히 만인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회색 후디는 어떤 컬러와도 잘 붙습니다. 웜하지도 쿨하지도 않은 중간톤 덕분에 핑크, 브라운, 블랙 모두 다 품을 수 있는거죠. 이렇게만 입는다면 아우터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sina.anjulie

후디와 데님으로 바로 개강 룩을 실현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포인트라면, 레이스 슬릿을 은은하게 보이게 연출하는 것과 동시에 테슬 로퍼 같은 클래식한 아이템을 곁들인 것입니다. 사소한 디테일 하나로 평범한 룩도 소위 맵시있게 보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러프한 데님 팬츠에 클래식하고 트렌디한 포인트들을 섞어서 나만의 룩을 만들어보세요.

@kotsanew

보다 힙하게 연출해보고 싶다면, 이 룩을 참고해보세요. 채도가 떨어진 컬러 팔레트로 구성된 점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물 빠진 중간톤의 브라운 컬러는 카모플라주 패턴처럼 강한 무드를 가진 아이템과도 잘 붙습니다. 자칫 투머치로 보일 수 있는 팬츠에는 롱 부츠로 가려주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아요. 이너도 깔끔하게 기본 티셔츠를 매치해주고요. 조금더 세심한 터치로 후드 집업을 반쯤만 잠그고 이너의 깔끔함을 보여줘봅시다.

@despi_naka

조금더 쌀쌀해진다면 레이어드로 실력발휘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버사이즈 후드 집업에 트랙 재킷을 더해 스포티한 무드를 더해보는 겁니다. 둘다 캐주얼한 아이템이지만, 두께와 소재가 달라서 오히려 입체감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너무 스포티해지는 것이 꺼려진다면, 로퍼나 숄더백으로 무게감을 더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바지는 그에 어울리게 플레어 핏의 데님을 곁들여보고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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