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패션도 전혀 다른 길을 가는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
지난 파리 패션위크의 발렌시아가 쇼에 영국 왕실의 둘째 며느리, 메건 마클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왕실을 떠났다고는 하나 여전히 찰스 왕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와 그의 배우자 신분인 메건. 올 화이트 슈트를 입은 그녀에게선 로열 패밀리의 성스러운 무드가 느껴지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는 지난 겨울, 케이트 왕세자비가 선보였던 화이트 슈트 룩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사뭇 다른 스타일이었어요.

메건 마클은 친구이자 발렌시아가의 수장을 맡게 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를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패션위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주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으로 말이죠.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컬렉션을 입은 메건. 그녀는 평소 미니멀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걸맞은 화이트 슈트를 골랐어요. 와이드 실루엣의 팬츠에 셔츠 형식의 재킷을 입은 오버핏의 매니시한 룩은 드레스 못지 않는 아우라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새하얀 케이프를 둘러 왕실의 위엄을 살리려는 듯,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었어요.

블랙 펌프스 힐과 심플한 블랙 클러치 백으로 더욱 선명한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메건의 이 화이트 룩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트 왕세자비가 입었던 화이트 슈트 룩을 떠올리게 했어요.

메건 마클이 좀 더 아방가르드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케이트 왕세자비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중시합니다. 이 화이트 슈트 룩만 해도 그래요. 트렌디한 케이프를 걸친 메건에 비해 케이트는 테일러드 핏의 가장 전통적인 라인의 화이트 롱 코트를 걸쳤거든요.

팬츠 또한 자신의 몸에 알맞은 슬림한 플레어 팬츠로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여기에 심플한 화이트 톱과 우아한 롱 코트의 조합은 왕실의 기품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올 화이트 룩의 정점을 찍은 건 사각형의 스몰 토트 백이었어요. 전체가 화이트로 빛났던, 케이트 왕세자비의 찐 로열 패션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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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