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을 지배하는 벨트의 힘
쌀쌀한 날씨가 찾아오면 액세서리 스타일링에 절로 소홀해지진 않나요? 이미 완성된 옷차림에 무언가를 더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적재적소에 매치한 벨트 하나로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재나 두께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무드와 룩의 균형감을 동시에 갖출 수도 있죠. 지난여름 내내 허리에 스카프를 둘러 트렌드를 이끌었다면 올가을엔 묵직한 벨트로 시선을 돌릴 차례입니다.




올가을, 큼지막한 골드 버클의 두꺼운 벨트가 룩의 완성을 좌우합니다. 셔츠와 데님의 기본 옷차림에 벨트를 더하는 순간 골드의 클래식함과 넓은 두께가 룩에 힘을 단단히 실어주죠. 이미 룩의 중심을 잡아주는 벨트의 존재감이 강렬하기 때문에 상하의는 간결한 실루엣일수록 좋겠습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브라운 컬러는 벨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올 블랙 룩의 린드라 메딘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컷아웃에 오히려 브라운 벨트를 포인트로 마무리했죠. 브라운으로 톤온톤으로 맞춰보기도, 한나 쇤베르그처럼 편안한 니트웨어 차림에 벨트를 더한 스타일리시한 원마일웨어를 참고해 보세요.




체인벨트는 벨트 고리가 없어도 옷의 형태를 잡아줘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는 아이템입니다. 어떠한 옷차림에도 허리에 가볍게 툭 둘러주기만 하면 끝인데요. 꽉 조여매는 일반적인 벨트와 달리 무심히 걸치고 체인의 끝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려 느슨한 멋을 보여주는 게 이 벨트의 매력이죠. 최근에는 디자인도 다양해져 색다른 벨트의 대안책을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팝한 컬러감과 유연한 형태의 벨트 백은 이번 시즌 아우터와 합이 좋습니다. 카타리나가 걸친 퍼 재킷이나 엘리사가 입은 트렌치코트에 데님 팬츠 위로 두른 벨트 백이 룩을 한결 캐주얼하고 스포티하게 만들었죠. 깔끔하고 단정한 차림에는 작은 반지갑이 달린 간결한 디자인의 벨트 백으로 세련된 미니멀즘도 드러내 볼 수 있겠습니다. 구조적인 실루엣의 아우터에 밖으로 둘러주기도, 팬츠 위에 걸치며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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