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수트 하나, 열 벌 드레스 안 부럽습니다

황기애

지금이 바로 수트의 멋짐이 필요한 때.

수트를 입으며 얼마나 멋있는지, 얼마나 시크한지를 얘기한 적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수트라니요. 지난 뉴욕 패션위크에 등장한 정장 차림의 고현정은 섬세하고 유연한, 고고함이 흘러 넘치는 매니시 룩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죠. 그래서 올가을, 그녀처럼 오버핏의 수트로 엘레강스함을 뽐내 보고자 합니다.

@atti.present

코스의 2025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 등장한 고현정은 긴 생머리에 브라운 톤의 울 수트 착장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였어요. 이너를 입지 않고 수트 재킷만으로 연출한 룩은 그야말로 이브닝 드레스가 부럽지 않은 우아함을 선사했죠. 와이드 핏의 팬츠에 블랙 슈즈와 커다란 블랙 클러치로 완성한 수트 룩. 올가을 브라운 수트를 입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yanamaynik
@yanamaynik

고현정식의 유연하고 드레시한 수트 룩을 위해선 오버사이즈가 필수입니다. 아빠 정장을 빼앗아 입은 듯한 헐렁한 실루엣이 포인트죠. 여기에 핀 스트라이프가 더해진다면 더욱 완벽해요. 블랙 터틀넥 이너를 입고 블랙 로퍼와 숄더 백까지 블랙으로 매칭한 그레이와 블랙의 조화, 마치 영화 속 캐릭터 같은 감상적인 옷차림이 연출되었습니다.

@haaannajohansson

셋업이 아닌 재킷과 팬츠를 다른 컬러로 매치해도 좋습니다. 그야말로 어른 옷을 입은 듯한 아이처럼, 커다란 그레이 수트 재킷에 바닥을 쓸고 다닐 정도의 통이 넓은 블랙 와이드 팬츠를 입고 실버 슈즈와 블랙 브리프케이스 백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선보였어요. 전체적으로 모두 다 오버핏이기에 상대적으로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줄 수 있답니다.

@yanamaynik

브라운 수트에 버터 옐로우 컬러를 더해 좀 더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했어요. 이너를 입지 않은 과감함을 따라하기 힘들다면, 의외의 컬러를 사용해 정장 차림에 신선함을 더해보세요. 옐로우 셔츠를 입고 양말 또한 옐로우로 깔맞춤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jen_wonders

울 그레이 소재의 셋업 수트를 평생을 두고두고 입을 타임리스 아이템이죠. 너무 과한 오버사이즈 보다는 적당히 루스한 핏의 재킷과 팬츠가 단정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립니다. 투톤 컬러의 칼라를 세워 포인트를 주고 벨트로 허리를 조여 오피스 스타일의 시크한 멋을 더했어요. 블랙 스틸레토는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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