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요즘 즐겨 입는 물 빠진 데님!

한정윤

올가을 멋내기 키워드는 ‘새것보다 낡은 듯한 물 빠진 청바지’

한눈에 봐도 가볍고 쿨한 무드, 그게 바로 물 빠진 데님의 힘이에요. 진청보다 덜 무겁고, 연청보다 세련된 중간 톤이라 어떤 상의와도 궁합이 잘 맞죠. 제니를 비롯한 인스타 피드 속 패션피플들이 지금 가장 자주 입는 데님이기도 하고요.

@jennierubyjane
@jennierubyjane

청바지는 새파랄수록 예쁘다? 제니는 고개를 저을 겁니다. 최근 그녀가 꺼내 입는 건, 몇 번은 빨아 입은 듯 색이 옅어진 ‘물 빠진 데님’이거든요. 흔히 말하는 라이트 블루도 아니고, 애매하게 바랜 듯한 그레이톤에 가까운 컬러라 더 눈에 띄죠. 이날 제니는 블랙 베스트에 실버 액세서리를 곁들이고, 물 빠진 와이드 데님을 매치했어요. 투박할 수 있는 바지도 워싱 덕분에 힘이 빠진 느낌이라 훨씬 쿨해 보이죠. 반짝이는 메탈릭 백까지 더하니까 오히려 더 힙하고 새롭게 보이는 효과가 납니다.

@ditasherlock

스웨이드 재킷, 스트라이프 셔츠, 그리고 물 빠진 데님. 딱 이 조합만으로도 가을 룩이 완성돼요. 재킷 특유의 따뜻한 질감과 데님의 가벼운 톤이 대비돼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안정적이죠. 신발 끝에서 보이는 살짝 헤진 밑단도 포인트. 데님의 낡은 듯한 무드가 클래식 아이템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줘요.

워싱이 잔뜩 들어간 바지는 그 자체로 힘이 빠져 있어서, 블랙 브라톱이나 긴 아우터 같은 강한 아이템을 얹어도 자연스럽게 섞여요. 바지의 물 빠진 톤 덕분에 위쪽이 아무리 과해도 전체가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hey_irma

확실히 물 빠진 데님은 이렇게 ‘포인트 컬러’랑 만나면 진가가 드러나요. 레드 카디건에 크림 톤이 감도는 그레이 데님을 매치한 룩처럼요. 로퍼 같은 아이템까지 더해져서, 부담 없는 데일리 룩으로 손색없습니다. 쨍한 컬러와 빛 바랜 데님 공식, 충분히 시도해볼 만해요.

@sophia_geiss

흰색 크롭 톱에 트렌치 코트, 그리고 물 빠진 와이드 데님. 단순한 조합인데도 멋이 사는 이유는 역시 바지 덕분이겠죠. 크롭 톱 덕분에 긴 아우터가 답답해 보이지 않고, 연한 데님 컬러가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연결해줍니다. 블랙 가방과 선글라스를 더하니 한층 도시적인 느낌이고요. 발끝까지 블랙 슈즈로 맞춰서 마무리한 것도 센스 있네요.

@sviridovskayasasha
@galinarkhi

물 빠진 데님은 새 것 같은 매끈함 대신, 이미 길들여진 듯한 편안함이 매력이에요. 어디에나 가볍게 어울리면서, 조금은 힘 뺀 듯한 멋을 주죠. 진청이 너무 무겁거나 버거울 때, 연청이 어쩐지 심심할 때, 바로 이 애매한 톤의 데님이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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