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같은 취향의 정점
1990년대 스타일 아이콘 중 하나인 제니퍼 애니스톤. 변함없는 패션 감각을 보여주는 그녀가 30년 넘게 사랑하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튜브톱 드레스죠. 어깨 스트랩 없이 직사각형으로 떨어지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그녀의 미니멀한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요. 최근에도 과거 입었던 튜브톱 드레스와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소나무’ 같은 취향을 입증했습니다.

애플TV 시리즈 ‘더 모닝 쇼’ 시사회에 참석한 제니퍼 애니스톤. 이날 역시 그녀가 사랑하는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드레스 중앙에 셔링장식이 더해져 우아함을 강조한 드레스였죠. 제니퍼는 여기에 얇은 뱅글 하나로 주얼리는 최소화해 클래식한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블랙 튜브톱 드레스는 오래 전부터 제니퍼의 ‘원픽’ 레드카펫 룩이었는데요. 1995년 에미상에는 블랙 장갑과 함께 미니멀한 드레스를, 2005년에는 소재의 레이어드가 돋보이는 캘빈 클라인의 튜브톱 드레스로 시사회를 찾았습니다.

1998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선 진회색의 튜브톱 드레스를 착용했는데요. 블랙과는 또 다른 시크한 아우라를 자아냈죠. 특히 보디라인을 잡아주는 실루엣이 아니라 일직선으로 툭 떨어지는 실루엣이 모던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톤이 무채색 튜브톱 드레스만 입은 건 아닙니다. 브래드 피트와 한창 연애를 하던 시절, 2000년 에미상 레드카펫에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레스에 특별한 장식은 없었지만 강렬한 컬러 하나로 이전과는 다른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줬죠.


제니퍼 애니스톤의 튜브톱 드레스 사랑은 길이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미디 길이의 짧은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드레스 전반에 비즈가 더해진 장식적인 드레스까지 폭넓은 선택이 돋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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