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룩을 리프레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긴 바지를 마음껏 입을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뭘 입어야 할지 난감했던 오피스 룩에도 한결 단정한 무드를 더할 때죠. 이번 가을, 패션 피플들의 룩에서 눈에 띄는 건 모던한 스트라이프 슬랙스. 오피스 룩을 새롭게 리프레시해 줄 스트라이프 슬랙스의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깔끔한 솔리드 컬러 슬랙스가 정석적인 아이템이라면, 얇은 세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슬랙스는 훨씬 도회적이고 세련된 무드를 풍깁니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라인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실루엣을 슬림하게 정돈해주죠. 가장 기본적인 조합은 셔츠와 재킷을 더한 셋업. 오버사이즈 슬랙스의 실루엣과 함께 단정함 속에서도 매니시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체주의적 감각이 묻어나는 앤 드뮐미스터의 스트라이프 슬랙스는 슬림한 실루엣에 매혹적인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사이드의 레이스업 장식, 스커트를 겹친 팬츠 디자인이 전형적인 슬랙스와는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내죠. 여기에 볼륨 있는 블라우스와 베스트, 볼드한 벨트와 레더 크롭 재킷까지 더하니 다크한 색채가 짙게 배어납니다. 마치 모던한 버전의 ‘웬즈데이’를 보는 듯한 룩이었어요.

타고난 감각으로 늘 시선을 사로잡는 조 크라비츠는 심플한 블랙 스트라이프 슬랙스를 선택했어요. 골반에 살짝 걸친 로우 라이즈 슬랙스에 짧은 베스트, 그리고 뾰족한 스틸레토 힐을 더해 시크하면서도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룩을 완성했죠.

그날 밤, 세스 마이어스의 토크쇼에서는 슬랙스를 재킷과 함께 쓰리피스로 셋업해 더욱 카리스마 넘치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재킷과 팬츠의 얇은 핀스트라이프 패턴이 단정한 슈트 룩을 한층 섹시하게 만들어 주었고, 초커와 헤드 스카프 덕분에 스타일의 완성도가 배가되었죠.

올여름 내내 활약했던 슬립 드레스와 스트라이프 슬랙스의 조합도 매력적입니다. 여성스러운 슬립 드레스와 루즈한 슬랙스의 믹스 매치에 여유로운 핏의 브이넥 니트까지. 흠잡을 데 없는 레이어링이 돋보이네요.

좀 더 캐주얼한 무드를 원한다면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 슬랙스, 그리고 스니커즈를 함께 매치해 보세요. 일교차가 큰 아침저녁에는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재킷 하나면 충분합니다. 단순한 조합이지만 스트라이프 슬랙스 하나로 개성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죠.
- 사진
- Getty Images, James Cochrane, 각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