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게 자꾸 끌리는 맛.
촌스러운 것 같은데 세련된 느낌, 바로 요즘 트렌드가 표방하는 모순적인 스타일리시함입니다. 2000년대 유행했던 원피스에 데님 재킷을 걸치는 것 또한 그래요. 어딘지 모르게 올드해 보이지만 시크해 보이죠. 특히 로맨틱한 화이트 드레스에 청재킷을 매치한다면 우리가 알던, 그때 그 감성을 다시 한번 끌어올 수 있답니다.

사랑스러운 여인상의 표본이었던 리즈 위더스푼. 2003년 행사장에 나타난 그녀는 명성에 걸맞게 친숙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밑단의 러플 디테일이 로맨틱함을 선사하는 화이트 미니 드레스에 워싱 디테일이 돋보이는 연한 컬러의 청 재킷을 입었어요. 그리곤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샌들 슬리퍼를 신고 화이트 스몰 숄더 백을 들어 당시 ‘핫 걸’의 요소를 충족했죠. 그리고 이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룩이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예뻐 보여요. 노스텔지어를 불러 일으키는 촌스러움과 그래서 더 트렌디해 보이는 모순을 넘어, 일단 어리고 사랑스러워 보이고 싶다면 이 조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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