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 때문에 얼굴이 늙는다? 진짜일까

냉방병만큼 무서운 이것

여름철 사무실, 에어컨 아래 오래 있을 때마다 얼굴이 땅기고 푸석해지는 걸 느꼈다면 주목하세요. 냉방 공기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지 않으니까요.

에어컨 바람이 잔주름을 만든다

에어컨 바람은 시원하지만, 그와 동시에 공기 중 습도를 급격히 떨어트립니다. 문제는 낮은 습도가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촉진한다는 사실입니다. 피부의 수분이 줄면 세라마이드 등 보호막 역할을 하는 성분들이 손상되고, 피부 장벽이 약화될 수 있거든요.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잔주름이 늘어나기 쉬운 환경이 되는 것이죠. 만약 에어컨 바람을 직격으로 맞는 자리에 앉아 있다면, 그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 노화를 가속하는 원인은 또 있습니다. 에어컨을 틀고 창문을 닫은 공간은 공기 순환이 부족해 미세먼지와 오존 같은 오염 물질이 정체되기 쉽거든요. 이들이 피부에 침투해 영향을 끼치는 것도 자연스럽죠. 에어컨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을 때 나타나는 급격한 피부 표면 온도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피부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줄어들어 피부 세포의 재생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따라서 장기적인 냉방 노출은 피부의 탄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무실 냉방 속 생존 가이드

여름철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끄는 건 불가능하지만, 피부를 지키기 위한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등 보습 성분을 함유한 미스트를 곁에 두고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죠. 밀폐된 공간에서 지쳐가는 피부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비타민 C·E와 같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도움이 됩니다. 아침이나 저녁 등 기온이 조금 내려간 타이밍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한차례 시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리 배치도 신경 써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에어컨 바람이 직접 얼굴에 닿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죠. 미니 가습기를 곁에 두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무엇보다 수시로 물을 마시며 몸에 필요한 수분을 보충 해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