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관심을 끄는 법
인연이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날 좋아할 확률은 결코 높지 않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의외로 단순한 방법들이 나에 대한 상대방의 호감을 키우고 관심을 이끈다는 사실을요.
1.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긴장감 유지하기

누군가의 마음이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것. 이는 상대방의 뇌를 자극하는 설렘의 출발일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상대의 마음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 우리의 뇌 보상회로가 더 활발히 작동하면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합니다(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2013). 다시 말해, ‘이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궁금증이 설렘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첫 만남에서 당신의 모든 생각과 감정을 다 드러내기보다는, 이야기의 일부를 남겨두는 것이 방법입니다. 너무 의도적으로 밀당하려는 듯한 태도는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자연스러운 선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세요. 상대가 당신을 더 알고 싶어 하고, 궁금증이 피어나는 순간, 이미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2. 완벽함 속에 빈틈으로 인간미 드러내기

완벽한 사람은 멋져 보이지만, 때때로 심리적 거리감을 줍니다. 이럴 때, 작은 실수가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모습은 매력을 배가시키죠. 실제 이런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도 있습니다. 일명 ‘실수 효과(Pratfall Effect)’라고 부르죠. 연구에 따르면,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이 가벼운 실수를 했을 때 호감도가 상승했지만, 평균 이하의 사람이 같은 실수를 할 때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논리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회의 중 엉뚱한 유머를 던져보거나, 식사 중 소소한 실수를 한 뒤 이를 인정하며 웃어넘겨 보는 것이죠. 이런 작은 빈틈은 상대에게 ‘완벽하지만 친근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며, 경계심을 낮추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합니다. 중요한 건 평소에 ‘완벽함’이 어필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보여주는 빈틈이 ‘진짜’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도적으로 연출된 허점은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3. 떨리고 긴장되는 각성 상황을 내 것으로 만들기

데이트 장소로 놀이공원, 스릴 있는 체험 활동, 가벼운 등산 혹은 공포 영화 관람을 선택해 보세요. 유치해 보여도 확실한 배팅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자극으로 인한 두근거림을 나에 대한 호감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이른바 ‘현수교 실험’이 이를 증명한 바 있습니다. 본 실험에서 남성 참가자는 다리를 건넌 직후, 여성 조사자와 대화했습니다. 여기서 안정된 다리를 건넌 그룹보다,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넌 남성 참가자가 여성과 더 많이 대화를 이어가려 했습니다. 심박수 상승과 같은 생리적 각성이 감정적 설렘으로 잘못 해석된 것이죠. 이런 심리 효과를 현실에서 활용하려면, 가벼운 등산, 스릴 있는 놀이기구, 조금은 무서운 체험이 포함된 데이트 코스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느낀 두근거림이 관계의 설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중요한 건 억지스러운 연출이 아니라, 당신만의 자연스러운 모습임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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