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의 퀸, 알렉사 청이 알려드립니다.
축제 시즌이 왔습니다. 다양한 실내외 뮤직 페스티벌에서 무슨 옷을 입을 지가 관건이죠. ‘페스티벌 룩’이라 불리는 뻔한 옷차림들도 대놓고 과한 노출을 하는 의상들도 눈에 차지 않는다면 글라스턴베리 뮤직 페스티벌의 퀸, 알렉사 청의 고상한 페스티벌 룩들을 주목해 보세요. 저녁 데이트에서나 입을 법한 로맨틱한 실크 드레스를 입고도 진흙탕 위를 즐기는 법, 10여년째 한결 같은 취향으로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축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여성스러운 드레이핑 디테일의 핑크 미디 드레스를 입은 알렉사 청. 퍼프가 들어간 소매와허리를 강조하는 잔잔한 주름 장식의 실크 드레스에 클래식한 샤넬 백들 매치한 자태가 사뭇 페스티벌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기엔 레인 부츠 하나만 신어주면 알렉사 청 특유의 페미닌하고 시크한 페스티벌 룩이 완성됩니다.

작년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실크 란제리 룩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레이스가 트리밍된 옐로우 실크 드레스 위에 비가 와도 끄덕 없을 바버 코트를 걸쳐 주었었죠. 심플한 블랙 부츠를 위를 덮는 미디 길이의 드레스가 더욱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해 준 페스티벌 스타일링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에도 그녀는 롱 드레스와 스프링 코트를 걸치고 글라스턴베리를 즐겼습니다. 시대를 앞서는 패션 아이콘답게 화이트 실크 소재의 러플이 장식된 롱 슬립 드레스를 입은 자태가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여기에 짧게 크로스로 맨 레더 백과 체크 이너 패턴이 돋보이는 화이트 트렌치를 걸치고 스타일리시함을 뽐냈습니다. 물론 블랙 롱 부츠는 필수였어요.


11년전 알렉사 청은 가느다란 스파게티 스트랩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고도 섹시한 면모를 드러냈어요. 올여름 키 트렌드인 얇은 끈이 달린 슬립 드레스는 실버의 메탈릭한 텍스쳐가 페스티벌 분위기를 내주었어요. 허리에 회색 카디건을 두르고 카키색의 짧은 헌터 부츠를 신은 모습, 당장 어제라고 해도 믿을 법한 세련된 모습이군요.

엉망진창이 된 진흙 부츠와는 달리 하이 네크리스 라인의 단정한 미니 드레스가 눈에 띕니다.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데님 재킷을 손에 든 10년전 글라스턴베리에서의 알렉사 청의 모습. 페스티벌에서의 패셔너블함이란 무조건 노출과 레이어링이 답이 아니란 걸 몸소 보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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