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질 무렵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몸을 낮추는 그 순간.
샤넬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리치 포 더 스타(Reach For The Stars)’는 바로 그 찰나의 빛을 주얼리에 담아냈다.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빚어낸 그 황홀한 광채는 일본 교토의 고요한 하늘 아래서 찬란하게 빛났다.

지난 6월 초, 샤넬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리치 포 더 스타(Reach for the Stars)’ 컬렉션 이벤트가 일본 교토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고즈넉한 자연과 유서 깊은 전통이 어우러진 이 고도 위로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동화 같은 판타지를 펼쳐냈다. 오랜 전통의 다이토쿠지 사원, 일본 대표 박물관인 교토국립박물관, 도시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쇼군즈카 세이류덴까지, 도시의 품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을 배경으로 진행된 2박 3일의 여정. 우리는 이 시간 동안 샤넬이 빚어낸 환상적인 주얼리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리치 포 더 스타 컬렉션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가브리엘 샤넬의 디자인 철학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위한 의상을 제작한 그녀는 당시 유행하던 과시적인 럭셔리 스타일에서 벗어나, 절제된 실루엣과 세련된 라인에 집중한 룩을 선보였다. 날개 디테일이 돋보이는 구조적인 가운, 빛을 받았을 때 은은한 광채가 더욱 돋보이는 패브릭과 자수, 깊게 파인 네크라인보다는 깔끔하고 간결한 라인으로 표현한 이브닝웨어 등. 편안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낸 그녀의 디자인은 ‘간결한 화려함’이라는 새로운 미학을 탄생시켰다. 이번 컬렉션을 지휘하고 세상을 떠난 샤넬의 주얼리 크리에이션 디렉터 고 파트리스 르게로(Patrice Leguéreau)는 그녀의 정신을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다시 빚어냈다. 구조적이면서 유연한 라인이 만들어내는 편안한 착용감과 그 속에서 잃지 않는 화려함, 그 위에 저물녘 노을에서 영감을 받은 오묘한 색채가 더해져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탄생한 것이다. 르게로는 말한다. “석양이 질 때, 수평선 너머에서 반짝이는 빛을 주얼리에 담고 싶었어요. 그 짧고 찬란한 순간을 하이 주얼리가 피부 위에서 빛나는 그 찰나와 겹치게 만들고 싶었죠.”
기대 속에 들어간 전시 공간은 해가 지는 풍경을 연상시키듯 깊고 오묘한 색채로 뒤덮여 있었고, 하이 주얼리가 만들어낸 찬란한 빛이 황혼처럼 펼쳐졌다. 이번 컬렉션은 별, 사자, 그리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개 모티프까지 세 가지 챕터로 구성해 선보인다. 이는 각각 자유로움, 우아함, 그리고 볼드함을 상징하며, 파파라차 핑크와 오렌지 베릴, 옐로 다이아몬드, 루비 레드, 미드나이트블루 사파이어 등 다채로운 보석에 투영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STAR
어두운 하늘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의 반짝임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 그녀가 그 컬렉션을 통해 ‘영원히 현대적’이라고 언급한 별 모티프를 이번 리치 포 더 스타 컬렉션에서 더욱 대담하게 재해석했다. 섬세한 골드와 오닉스 라인을 세팅한 ‘블레이징 스타’ 네크리스는 혜성의 궤적을 형상화한 곡선 디자인으로 눈부신 광채를 내뿜는다. ‘대즐링 스타’ 네크리스는 다이아몬드 펜던트 2개를 더해 네크라인에 강렬한 포인트를 주며, 블랙 쿠튀르 드레스의 네크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드림 컴 트루’ 네크리스는 몸을 타고 흐르는 유연한 라인과 극강의 정교함과 섬세함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WINGS
한 폭의 그림 같은 우아한 날갯짓
“날개 없이 태어났다면, 날개가 자라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하세요.” 가브리엘 샤넬의 대담하고 진취적인 상상력이 담긴 이 한마디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상징한다.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이 말에 영감을 받아 샤넬 하이 주얼리 역사상 처음으로 ‘날개’를 모티프로 한 주얼리를 탄생시켰다.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구조가 완벽한 착용감을 선사하고, 섬세한 터치가 들어간 연결부와 변형 가능한 오픈워크 주얼리는 메종의 뛰어난 기술력과 감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다이아몬드 날개가 펼쳐지면서 네크라인을 감싸는 ‘윙즈 오브 샤넬’ 네크리스와 이보다 더 가벼운 날개를 달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프리 무브’ 네크리스는 날개의 형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비대칭이 매력적인 ‘프리티 윙즈’ 이어링은 독특한 실루엣으로 조형적 매력을 뽐내며, 정교한 레이스 구조가 돋보이는 ‘풀 스윙 티아라’는 고혹적인 우아함을 완성한다.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찰나, 은은한 하늘의 색감을 핑크 사파이어로 표현한 ‘핑크 아워’ 네크리스와 옐로·코냑·오렌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써디 데이즈’ 브로치, 수많은 탄자나이트 비즈로 섬세한 그러데이션을 연출한 ‘애프터 미드나잇’ 네크리스는 메종의 뛰어난 색감을 감각적으로 구현한 마스터피스들이다.
LION
강렬히 포효하는 사자의 대담함
가브리엘 샤넬이 즐겨 입은 슈트의 특징 중 하나는? 슈트 버튼에 각인된 맹렬하게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이다. 그녀의 별자리이자 2012년부터 샤넬 하이 주얼리의 엠블럼이 된 사자 모티프는 이번에는 두 가지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첫 번째 디자인은 정면을 응시하는 사자 모습을 중심으로, 갈기 주위에 화려한 별을 더한 피스들이다. ‘스트롱 애즈 어 라이언’ 세트는 장엄한 사자의 모습과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구름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사자의 갈기를 연상시키고, ‘비 더 원’ 세트는 옐로 골드 소재의 사자 주위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화려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두 번째 버전은 “인물의 신체적 아우라를 보다 심플하게 표현하고 싶어요”라는 가브리엘 샤넬의 말처럼, 사자의 옆모습을 보다 조형적 요소로 풀어냈다. ‘임브레이스 유어 데스티니’ 네크리스는 강렬한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조합한 사자 두 마리의 옆모습이 장식되어 있으며, ‘스카이 이즈 더 리밋’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사자의 레이스는 네크라인을 감싸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전한다.


- 제공
- SPONSORED BY CHANEL FINE JEWEL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