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좀 주고 싶은 날, 이만한 아이템 또 없습니다

노경언

평범보단 비범을 선택하고 싶은 이들의 선택

모자인지 예술작품인지 헷갈릴 정도로 독특한 모양새를 자랑하는 요즘 헤드 기어들. 기세를 몰아 최근엔 스타킹을 머리에 쓰는 기발한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브랜드 ‘어티슈’의 등장이 뜨거운 이슈였죠. 평범한 모자에는 좀처럼 끌리지 않는 요즘 같은 때, 착용하는 것 자체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존재감 강한 헤드기어에 눈을 돌려 보세요.

@livia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올여름 트렌드로 자리 잡은 크로셰 혹은 레이스 비니로 입문하는 것입니다. 두상을 동그랗게 감싸는 비니 형태의 헤드피스는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아 스스로도 덜 어색하죠.

@djmillie
@kateemao
@leticiacgurgel
@valerakomarova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있는 곳에 반짝이는 드레스 코드는 빠질 수 없는 단골손님입니다. 이때 비즈나 주얼 장식의 헤드피스를 더하면 훨씬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완성시킬 수 있죠. 테슬 디테일로 조그만 움직임에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준다든지 바부슈카처럼 머리에 둘러 턱 끝에서 묶는 모양 등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sav_hudson

키치한 동물 인형들을 엮어 볼륨감 넘치는 헤어밴드로 재탄생시킨 개성 강한 오브제입니다. 총천연색을 띤 헤드기어에 투박한 고프코어 점퍼를 매치하니 더욱 쿨해 보이는데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무드가 서로 만나 오히려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네요.

@livia

조금 더 실험적인 헤드피스를 살펴볼까요? 단순히 두상 위에 얹는 형태로는 독특하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 강한 디자인이 가득한데요. 모델 리비아 마르케스는 머리부터 얼굴 중앙을 가로지르는 주얼 장식 헤드피스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시선을 가운데로 모으는 수직적인 선들이 마치 예술작품을 떠오르게 하죠.

@nastia_pilepchuk
@nastia_pilepchuk
@nastia_pilepchuk
@nastia_pilepchuk

러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나스타샤 필렙추크는 단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아티스트입니다. 바이칼 호수의 얼음조각, 독특한 형태로 얼어붙은 고드름 등 고향인 러시아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받아 세상에 하나뿐인 마스크를 만들죠. 그래서일까요? 얼굴 전체를 뒤덮은 레이스 헤드 마스크, 유니콘 뿔이 달린 비즈 장식 마스크 등 그녀의 작품은 어딘가 고어하면서도 생명력이 넘칩니다.

사진
각 inst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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