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가 메종의 아이코닉한 수공예 기법인 인트레치아토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캠페인을 펼친다.
바로 ‘Craft Is Our Language’. 손의 제스처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캠페인은 언어를 초월해 소통과 창조의 수단이 된 ‘손의 언어’에 귀를 기울인다.

감도 높은 아트 큐레이션으로 브랜드를 전개해온 보테가 베네타. 메종의 아이코닉한 수공예 기법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하우스는 ‘CRAFT IS OUR LANGUAGE’ 캠페인을 공개하며, 수공예의 가치와 창의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포토그래퍼 잭 데이비슨(Jack Davison)과 안무가 레니오 카클리(Lenio Kaklea)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하우스가 지향해온 수공예의 가치와 창의성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만국 공통 언어인 ‘손의 제스처’가 주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트레치아토는 단순한 제작 방식이 아니다. 1975년,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시작된 이 기법은 가죽 스트랩인 페투체(fettuce)를 정교하게 엮어 완성하는 하우스의 시그너처로, 수많은 공정 과정에 전문 장인이 개입하기에 상호 연결성, 교류, 협업의 정신이 중요하다. 혁신적인 대각선 패턴과 정밀한 비율, 뛰어난 품질의 가죽으로 완성되는 이 기법은 장인의 손끝에서 수 시간, 때로는 수 일이 걸려 탄생하는 인고의 열매라 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인트레치아토를 단순히 수공예 기법이 아닌 ‘의미의 언어’로 접근한다. 손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문화와 세대, 배경을 초월한 대화를 이끌어낸 것인데, 여기에는 1966년 장인들의 결합으로 시작된 하우스의 창립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캠페인의 개념적 출발은 밀라노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브루노 무나리(Bruno Munari)의 이다. 1963년에 출간된 이 책은 손의 제스처를 하나의 언어로 정의하며, 다양한 제스처가 국제적인 일상 언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예술, 영화, 패션, 문학, 음악, 스포츠 등 각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과거 보테가 베네타와 인트레치아토의 상징성을 만든 두 인물,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하우스의 디렉터로 활동한 에드워드 뷰캐넌(Edward Buchanan), 그리고 영화 <아메리칸 플레이보이(American Gigolo)>에서 인트레치아토 클러치를 들고 등장해 브랜드의 미학을 전 세계에 알린 로렌 허튼(Lauren Hutton)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하우스의 역사를 되짚으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사진과 영상 속 인물들은 단독 또는 2인으로 출연해 손의 움직임을 매개로 서로 대화를 나눈다. 장인과 착용자, 예술가와 제작자 사이의 손의 대화는 언어를 초월한 상호작용으로 이를 통해 손이 펼쳐내는 무한한 가능성을 주목한다. 특히 예술가(artist)와 장인(artisan)을 구분하는 서구의 통념과는 달리, 이번 캠페인에서는 두 단어의 어원인 라틴어 ‘ars’가 예술, 기술, 공예’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예술가와 장인의 본질적 유사성을 강조한다. 오는 9월에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사진 및 영상 시리즈와 함께 책도 발간한다. 하우스의 언어, 수공예, 그리고 가치를 상징하는 50개의 제스처를 담은 ‘사전’ 형태로 출판되며, 이 책은 하우스의 언어이자 손의 문화적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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