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아래 반짝이는 선택, 실버 VS 골드

강미선

볼드하게 or 레이어드하게? 여름 주얼리 고민 해결

여름에는 옷보다 주얼리가 더 큰 역할을 합니다. 햇살이 강해질수록 주얼리의 존재감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죠. 피부 위에 가볍게 더하는 반짝임 하나만으로도 룩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줄 수 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실버와 골드는 여름 주얼리 스타일링의 양대 산맥입니다. 실버는 시크하고 볼드하게, 골드는 가볍고 은은하게. 같은 옷이라도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실버는 볼드하게, 미니멀 룩의 강렬한 한 방으로

@elmamayy
@anoukyve

여름 실버 주얼리의 매력은 단연, 시원한 반짝임에 있습니다. 맑고 쨍한 햇살 아래에서는 룩이 미니멀할수록 실버 특유의 청량한 무드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죠.

특히 이번 시즌의 실버 트렌드는 ‘크고 과감하게’ 쏠려 있습니다. 볼드한 실버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 큼직한 귀걸이 하나만으로도 룩의 중심이 완성돼요. 민소매 톱 위에 과감한 팬던트 장식의 실버 목걸이를 툭 얹거나, 헐렁한 셔츠 소매 사이로 묵직한 팔찌를 살짝 드러내는 식이죠. 단조로운 스타일이 단숨에 쿨하게 전환되는 순간입니다.

@lisadanielle__
@thealiceedit

실버 컬러는 차갑고 직선적인 무드를 지녔기 때문에, 블랙, 화이트, 네이비, 그레이처럼 심플한 컬러와 매치했을 때 그 세련됨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또한, 무심한 스타일에 한 줌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죠. 단정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은근하지만 확실한 스타일링. 그게 바로 실버 주얼리의 진짜 매력이에요.

골드는 레이어드로, 햇살처럼 부드럽게 퍼지게

@pamklopo

반면, 골드는 부드러운 빛을 품고 있어 피부 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여름 햇살 아래에서는 실버보다 한층 더 부드럽고 로맨틱한 인상을 줍니다. 얇은 체인을 여러 줄로 레이어드하거나, 다양한 펜던트를 믹스매치하거나, 서로 다른 굵기의 브레이슬릿을 겹겹이 더해보세요. 볼드한 스타일 없이도 충분히 존재감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linmick
@bonbon_chic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지만 린넨 셔츠나 화이트 드레스처럼 여름에 자주 입는 내추럴한 아이템과 매치했을 때 그 매력이 더욱 살아나요. 베이지나 브라운 같은 따뜻한 톤온톤 스타일링에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무드를, 블랙이나 올화이트 룩엔 포인트로 더해 세련된 균형을 완성할 수 있어요. 여름의 골드는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 인상을 줍니다. 볼드함보다는 레이어드, 그게 바로 이 계절 골드 스타일링의 정답이에요.

마무리는 룩과의 밸런스

@sarahbrezel
@sarahbrezel
@linmick

실버와 골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소재와 분위기, 그리고 오늘의 기분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즐겨보는 것이 포인트죠. 데님과 탱크톱엔 볼드한 실버를, 빈티지한 티셔츠나 셔츠엔 얇고 섬세한 골드 주얼리를 여러 겹 레이어드해보세요. 여름의 빛을 가장 아름답게 반사시키는 건 결국, 당신의 선택이에요.

사진
Instagram, @pdm.clara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