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올슨 자매도, 지금의 아멜리아 그레이도 입는 ‘I LOVE OO’ 티셔츠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으로만 여겼던 그 티셔츠, 지금은 다릅니다. 셀럽까지 모두가 이 티셔츠를 꺼내 입고 있기 때문이죠. 이 익숙한 슬로건은 이제 도시명에서 또다른 낱말로 다양하게 진화했고요. 귀엽고, 유치하고, 그래서 더 스타일리시한 이 티셔츠. 요즘 어떻게 입고 있는지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짚어봅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20년 전. 올슨 자매도 이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I LOVE NY’ 티셔츠에 선명한 레드 컬러의 쇼츠와 플리츠 스커트를 맞춰 입은 룩은 그야말로 클래식의 정석이죠. 이 티셔츠가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분명해요. 가장 ‘뻔한’ 슬로건이지만, 그래서 더 클래식하니까요. 이 티셔츠가 왜 스테디셀러인지 설명해주는 예일 거예요.


올슨 자매의 2000년대 룩을 잇는다면, 지금은 아멜리아 그레이가 그 계보를 잇고 있어요. 그녀는 ‘I Love Me’ 슬로건이 프린트된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입었죠. 자기애와 셀프 러브가 핵심 키워드인 지금 시대에, 도시명 보다 훨씬 현실적인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네요. 슬리브리스 디자인이라 한층 더 쿨해 보이고, 재킷이나 셔츠 안에 받쳐 입기에도 좋습니다. 이너로는 위트 있게, 단독으로도 훌륭한 포인트가 되는 티셔츠예요.

이 슬로건 티셔츠는 2025년 코치 봄/여름 컬렉션에도 등장했습니다. 박시한 가죽 재킷 안에 겹쳐 입은 룩이었는데요. 기념품처럼 보이던 티셔츠가 자수 디테일과 낙서 레터링이 더해지면서 요즘 쿨한 감성을 입은 채로 나타났죠. 일러스트와 문장이 자유롭게 섞인 이 티셔츠가 얼마나 ‘쿨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네요.



특히 이 티셔츠가 기념품 만이 아닌, 데일리적으로 실용적인 이유는 흰색 티셔츠 이상의 효과를 주기 때문이에요. 큼직한 레터링 하나만으로도 포인트가 되니까요. 쇼츠, 데님, 스커트 등 어떤 하의와 매치해도 밋밋해 보이지 않고요. 평범하게 입기 싫다면 셔츠나 카디건을 허리에 둘러 허리를 강조하거나, 크롭티처럼 묶어 입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리고 나라와 브랜드마다 문구나 배치, 컬러감이 달라서 선택지도 넓죠. 어떤 건 전면 슬로건이 눈에 띄고, 어떤 건 컬러풀한 그래픽과 결합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슬로건 티셔츠를 잘라서 미니스커트로 리폼한 스타일도 있어요. 티셔츠 밑단을 그대로 살려 허리에 밴드를 더하면, 자연스러운 컷팅과 함께 Y2K 감성까지 살아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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