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헤일리 비버는? 사업 잘하는 억만장자 스타들

박은아

카일리 제너부터 킴 카다시안까지, 셀럽 CEO의 엑시트 전략

헤일리 비버의 뷰티 브랜드 로드(Rhode)가 1조 원 이상에 매각되면서, 다음 엑시트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창업보다 매각이 더 관심을 받게 된 지금, 셀럽 브랜드는 더 이상 이름값만으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타이밍을 읽는 감각, 누가 누가 잘하고 있을까요?

성공한 브랜드일수록 빨리 매각?

@kyliejenner

뷰티 브랜드는 보통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셀럽 브랜드는 다릅니다. 팬덤을 기반으로 초기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을 ‘엑시트 타이밍’으로 삼을 수 있다면, 매각은 곧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로드의 매각 신화 이전에 먼저 시장을 선점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카일리 제너인데요. 그녀는 2019년, Kylie Cosmetics의 지분 51%를 글로벌 뷰티 그룹 코티(Coty)에 약 6억 달러, 한화로 약 7,000억 원에 매각하며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억만장자가 된 이후에도 브랜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정비했죠.

지분을 팔고, 다시 사들이는 ‘큰 언니’ 킴 카다시안

@kimkardashian

킴 카다시안의 행보는 더욱 독보적입니다. 2020년 KKW 뷰티 브랜드의 지분 20%을 코티에 2억 달러로 매각한 그녀는, 2025년 그 지분을 다시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습니다.

@kimkardashian

킴은 2019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SKIMS의 기업가치가 2025년 기준 무려 40억 달러에 이르자, 그에 앞서 2022년에 시작한 스킨케어 브랜드 SKKN by Kim의 지분 20%를 다시 코티로부터 사들입니다. 매각과 인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셀럽 CEO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엑시트의 주인공은 누구?

1) 리한나

@sephora
@fentyhair

LVMH와의 합작 브랜드 Fenty beauty 대성공 신화를 쓴 리한나는 자신의 뷰티 제국 ‘펜티(Fenty) 월드’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펜티 뷰티를 시작으로,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펜티(Savage×Fenty)’, 스킨케어 브랜드 ‘펜티 스킨(Fenty Skin)’, 향수 카테고리 ‘펜티 퍼퓸(Fenty Perfume)’ 그리고 작년에 새롭게 론칭한 ‘펜티 헤어(Fenty Hair)’까지. 펜티의 세계관은 정말 끝이 없죠? 3년 전부터 뉴욕 증시 상장설이 있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펜티 헤어가 IPO의 새로운 주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2) 셀레나 고메즈

@rarebeauty
@rarebeauty

소셜 미디어와 뷰티 브랜드 ‘레어 뷰티’로 일찍이 젊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셀레나 고메즈. 그녀 역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유력 후보입니다. 2023년에는 레어 뷰티가 골드만삭스와 레이먼드 제임스 등 투자은행과의 접촉이 알려지며 IPO설에 불이 붙었죠. 레어 뷰티는 정신 건강과 자기 수용의 메시지를 다은 브랜드 철학으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데요. 뷰티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 지 기대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3) 스칼렛 요한슨

@theoutset
@theoutset

클린 뷰티와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디 아웃셋 (theoutset)를 선보인 스칼렛 요한슨! 그녀는 청바지에 흰 티셔츠처럼 베이직하지만 일상에 꼭 필요한 스킨 케어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클렌저와 모이스터라이즈 같은 기본기에 충실한 라인업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있죠. 건강하고 솔직한 이미지 덕분에 그녀의 브랜드도 꾸준히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 퍼렐 윌리엄스

@humanrace
@humanrace

Happy를 노래하던 퍼렐은 이제 모두를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 휴먼레이스(Humanrace)의 수장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인스타그램 피드가 패셔너블한 감각으로 무장해 있어 출시하는 족족 품절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죠. ‘인종, 성별, 피부 톤 상관없이 누군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모토로 하는 퍼렐의 브랜드 역시 고가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5) 패리스 힐튼

@pariviebeauty

취미로 사업을 하는 것 같지만 뭐든 손대면 황금알을 낳는 마이더스의 손, 패리스 힐튼! 그녀가 3년간 공들여 준비한 뷰티 브랜드 파리비에(pariviebeauty)가 올해 5월 베일을 벗었는데요. 론칭한 지 3개월도 안되어 뉴욕 바이어들과 에디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시그니처 컬러인 ‘힐튼 핑크’를 전 라인에 반영해, 타깃과 아이덴티티가 확실해 보입니다. 앞으로 그녀가 펼칠 새로운 뷰티 월드도 기대해볼만 하죠?

사진
각 인스타그램 , @haileybi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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