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데님 재킷? 꽤 괜찮은 선택일지도
여름 아우터로 데님 재킷이라니. 뜬금없게 느껴진다고요? 장마엔 윈드 브레이커, 에어컨 바람엔 얇은 카디건이 먼저 떠오르는 여름, 지지 하디드가 꺼내든 여름 아우터는 다름아닌 데님 재킷이었습니다. 그것도 꽤 의외의 방식으로요.

며칠 전, 뉴욕 거리에서 포착된 지지 하디드의 데이트 룩입니다. 흰 티셔츠에 메탈릭한 트랙 팬츠, 그 위에 리바이스 데님 재킷을 걸친 모습이었는데요. 과감한 메탈릭 소재에 클래식한 데님 재킷이 더해지면서 예상 밖의 조합이 완성됐습니다. 전혀 다른 무드의 아이템인데도 묘하게 잘 어울리죠.

은은한 워싱에 자연스러운 헤짐이 더해진 데님 재킷 하나면 반항적인 록스타 무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민니처럼 플랫폼 부츠와 러프한 디스트로이드 팬츠처럼 시선 강탈 요소가 가득한 룩이라면 데님 재킷으로 살짝 힘을 빼 주는 것도 방법!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로 얼굴을 알린 오사카 오죠 갱의 멤버 우와. 우와는 크롭 데님 재킷을 활용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화이트 슬리브리스와 프릴 스커트로 걸리시한 무드에 데님 재킷으로 힙한 감성을 더했어요. 상반된 요소의 조합이 인상적이죠.


일명 ‘청청’ 룩은 데님 재킷을 활용하는 가장 클래식한 방법이죠. 중요한 건 상하의 실루엣과 톤 조절. 오버사이즈 재킷엔 여유 있는 버뮤다 팬츠, 슬림한 재킷엔 부츠컷 팬츠처럼 실루엣을 맞춰주면 촌스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어요. 여기에 톤온톤으로 색감을 안정감 있게 맞추면 실패 확률은 낮아지고요.

반짝이는 시퀸 스커트에 슬리브리스 톱, 화려한 파티 룩이 떠오르는 조합인데요. 여기에 어두운 데님 재킷이 과한 드레시함은 눌러주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믹스매치의 재미를 느끼기에도 제격인 데님 재킷, 여름에도 충분히 통할 것 같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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