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비비에가 2025 Pre-Fall 컬렉션과 함께 ‘La Vie Parisienne’ 캠페인을 공개했다.
프렌치 럭셔리 메종 로저 비비에가 2025년 Pre-Fall 컬렉션과 함께 새로운 캠페인 ‘La Vie Parisienne’을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의 기획 아래 진행된 이 캠페인은 파리지앵 스타일에 대한 오마주이자 도발적인 재해석으로 완성됐다. ‘파리지앵’이란 외형이 아니라 일종의 스타일 언어이자 고정되지 않고 끝없이 변화하는 리듬으로 이번 캠페인은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닌, 직관과 분위기로 정의되는 파리의 진면모를 담고 있다. 고요한 도시의 골목과 유서 깊은 호텔 파티퀼리에에서 촬영된 캠페인 컷은 시선 속에 감춰진 이야기, 브로케이드 소파에 스친 순간들 속에서 드러나는 개성과 태도를 포착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본능적 우아함’과 ‘자유로운 감성’을 지닌 현대 여성을 조명하며,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세련된 비비에 여성을 보여준다. 과거 로저 비비에를 착용했던 뮤즈들인 카트린 드뇌브, 브리지트 바르도 등처럼 경계를 넘나들며 스스로의 스타일을 정의하는 여성.

게라르도 펠로니는 이러한 정신을 대표할 세 명의 여성으로 루이즈 드 블레지에(Louise de Blegiers), 조에 아자니(Zoé Adjani), 레아 로스탱(Léa Rostain)을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으며, 고요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감각, 부드러움 속 강인함을 지닌 인물들로 재창조했다. 이번 프리폴 컬렉션은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자아낸다. 짙은 버건디 컬러의 벨 비비에 펌프스, 버클 부분의 그린 디테일로 반전을 준 크림 컬러 슬링백, 그리고 카페 라탄 의자의 감촉을 연상시키는 위빙 가죽 슈즈와 백 등 모든 아이템은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하나의 조형적 제스처를 완성한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낮은 솔의 스니커즈는 깃털처럼 가볍고 은근한 반항심을 품고 있으며, 발레리나 슈즈와 스니커즈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자인은 2000 년대 초반의 미학을 비비에 특유의 절제와 위트로 재해석했다.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톱니형 아웃솔은 클래식한 가죽과 스웨이드 모카신에 견고한 기반을 더해,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한다. 하루가 저물고 밤이 찾아오면, 새틴 소재의 에플로레센스 스틸레토 힐은 우아하게 피어오르고, 브로치처럼 반짝이는 버클은 주얼 백에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더한다. 실버와 그린 컬러의 메리제인은 조용한 반항심을 담아 은은하게 빛나며, 크리스털 핀의 바렛, 자수 장식의 질렛과 벨트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스타일에 강렬한 마침표를 찍는 요소로 작용한다. ‘La Vie Parisienne’ 캠페인은 비비에 여성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며, 그리고 바로 그 움직임 속에 로저 비비에의 진정한 본질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사진
- 로저 비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