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하의에 잘 어울리는 신발, 따로 있어요

한정윤

지금 반바지의 소울메이트는 샌들이 아닙니다.

반바지나 짧은 하의가 제아무리 유행이라고 한들, 입는 데는 꽤나 용기가 필요합니다. 뭔가 맨다리만 동동 뜬 듯한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는 어쩌면 옷 자체보다 그에 어울리는 ‘신발’이 마땅치 않아서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필요한 건, 짧은 하의에 ‘무게’를 더해줄 신발 조합입니다. 플랫 슈즈더라도 발목 위까지 커버되는 레이스업 디테일이라든지, 맨다리를 조금이나마 가려줄 미들 또는 롱부츠를 택해보세요. 단번에 안정감이 생기고, 짧은 바지도 훨씬 덜 짧아 보일 거예요.

발목에 매듭을 묶어주는 레이스업 플랫이 해답일수도!

@lunaisabellaa
@alicepilate

맨다리의 시원함은 살리면서, 너무 가볍게 보이고 싶지 않다면? 해답은 발목에 있어요. 레이스업 플랫처럼 끈이 발목을 감싸는 디테일은 시선을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트리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짧은 하의를 시선이 덜 가게 해줍니다. 특히 쇼츠를 입을 때 걱정되는 맨살의 비율도, 발목 부분에 끈으로 한 번 묶어주니 훨씬 안정적으로 보이죠. 여기에 데님 셔츠나 헐렁한 아우터 하나를 더하면, 노출의 시원함과 스타일의 무게감이 동시에 잡힐 겁니다.

너무 짧은 하의에는 부츠를 꺼내보세요.

@klauda.paris
@bellastovey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마이크로 쇼츠나 미니스커트는 그 자체로 시원하고 당당한 스타일이지만, 자칫 너무 과감한가 싶은 눈치 보기가 계속될 수 있어요. 이럴 때 필요한 건 강한 균형감이에요. 부츠를 신으면, 노출된 다리와 확실한 대비가 생기고, 그 대비가 무게 중심이 되어주죠. 특히 힐이 있는 부츠는 다리 라인을 길어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신경 쓴 티가 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상의는 굳이 과하지 않아도 돼요. 베이식한 티셔츠 하나만 더해도 부츠가 알아서 리드하니까요.

뉴락 같은 투박한 미들부츠로 신발 존재감 UP!

@despi_naka

다리 중간에서 끊기는 미들부츠는 애매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애매함을 전략적으로 가져가면 멋이 돼요. 버클, 스틸, 볼드한 장식이 들어간 투박한 스타일일수록 시선을 신발 쪽에 고정시켜주면서 하의의 짧음을 상쇄해주죠. 특히 이런 무드의 부츠는 하체를 슬림하게 만들어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 덤으로 따라오고요. 어정쩡한 길이감일수록 신발은 더 센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프린지 디테일로 시선 뺏기

@bellastovey

짧고 타이트한 하의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프린지 하나 얹어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바뀌어요. 프린지 부츠는 시각적으로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맨다리가 도드라진 느낌을 부드럽게 덮어주고요. 특히 쇼츠가 슬림하게 몸에 붙는 핏이라면, 프린지가 주는 효과가 전체를 덜 부담스럽게 만들어줄 거예요. 밀착된 하의와 헐렁한 부츠의 조합은 말모 조합이죠.

데님 하의에는 브라운 계열 부츠로!

@irisloveunicorns
@jessysteiner

짧은 청치마나 데님 쇼츠엔 역시 부츠인데, 블랙 대신 브라운을 골라보세요. 컬러 하나 바꿨을 뿐인데, 훨씬 부드러운 무드가 완성됩니다. 특히 웨스턴 무드가 강한 브라운 가죽 부츠는 캐주얼한 데님 룩을 단숨에 쿨하게 만들어주죠. 너무 튀지 않으면서 존재감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고요. 신발의 컬러와 벨트, 가방 톤을 살짝 맞춰줘도 좋겠네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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