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로퍼를 신고 싶다면?

한정윤

투박한 로퍼를 여름템으로 바꾸는 확실한 방법

로퍼는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여름에만큼은 고민이 필요한 신발입니다. 발등을 덮는 구조라 자칫 더워 보일 수 있고, 옷차림에 따라 답답해 보일 위험도 있죠. 그런데도 여름에 로퍼를 고수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만큼 스타일링 가치가 높다는 뜻일 거예요. 샌들이나 슬리퍼만으로는 부족한 단정함, 스니커즈보다 더 성숙한 무드를 원할 때 로퍼는 아주 유용하거든요.

다만, 로퍼가 계절감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각적으로 무게를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짧은 기장이나 크롭트 팬츠 조합이 필요하죠. 지금부터, 여름에도 로퍼를 즐기기 위한 하의 스타일링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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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퍼의 무게감을 상쇄하기 가장 좋은 조합은 역시 짧은 쇼츠예요. 맨다리와의 간극이 클수록 시원해 보이는 효과는 배가되고요. 여기에 화이트 양말을 더하면 스타일링 완성도는 물론 트렌디한 분위기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 로퍼에 화이트 양말 조합은 클래식하면서도 귀엽고, 날렵한 느낌을 살리기에도 제격이죠. 상의는 민소매 톱이나 슬리브리스처럼 팔 라인을 드러내는 아이템을 더해 가볍게 마무리해보세요. 무더운 여름에도 거뜬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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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쇼츠에도 로퍼가 제법 잘 어울려요. 로퍼의 단정한 무드 덕분에 하의가 스포티하더라도 전체적인 룩은 오히려 너무 캐주얼하지 않게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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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길이로 떨어지는 버뮤다 팬츠도 로퍼와의 궁합 지수는 매우 높습니다. 다만 이런 중간지대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려면 양말을 생략하는 편이 좋아요. 맨다리로 연출했을 때 시원해 보이면서도, 로퍼 덕분에 단정함은 유지할 수 있거든요. 상의는 티셔츠처럼 미니멀한 아이템을 매치해 전체적으로 힘을 뺀 무드로 연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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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퍼를 신었을 때 바짓단이 신발을 덮어버리면 여름 느낌이 나지 않고, 갑갑해보일 수 있어요. 긴바지를 입을 거라면 반드시 발등 위에서 끝나는 크롭된 기장을 골라야 합니다. 바짓단을 한두 번 접어 올려도 좋고요. 발목이 드러나는 만큼 시각적으로도 가벼워 보이니까요. 얇은 셔츠나 민소매 톱을 더해주면 로퍼도 더운 날씨에 어색하지 않게 녹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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