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갤러리 상히읗과 샤워에서는 11인의 작가가 ‘모방’에 대해 탐구한 그룹전 <Heroes for Ghosts, A Heart is Made of Many Folds>가 열리고 있다. 그중 주목해야 할 단 하나의 작품은 무엇일까?

“상히읗과 샤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초대 리더, 시드 바렛의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알렉스 세이크는 이 작품을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었고, 어쩌면 위작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소유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진위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러한 망설임 자체가 전시의 핵심 주제가 된다. 이번 전시는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질문’을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사유에서 출발했다. 바렛의 작품을 중심으로, ‘모방’이라는 개념을 암시적으로 탐구하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한다.”
– 지혜진(상히읗 디렉터)
지금 갤러리 상히읗과 샤워는 단체전 <Heroes for Ghosts, A Heart is Made of Many Folds>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1인의 국내외 작가가 ‘모방’이라는 주제를 다각도에서 탐구한 산물과 같다. 셀러브리티를 신을 흉내 내는 존재로 드러내거나, 엄격한 과학을 장난감 제작에 빗대는 등 모방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해석이 존재한다. 전시는 예술이 반드시 ‘진짜’여야만 의미가 있는지, 그렇다면 과연 ‘진짜’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에 단서가 되어줄 작품에 대해 상히읗 디렉터 지혜진이 말했다. 전시는 6/14까지.
- 글
- 홍수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상히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