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는 내려두고 앨범 제목처럼 ‘뷰티풀’하게 돌아온 마일리
마일리 사이러스가 정규 9집 ‘썸띵 뷰티풀 (Something Beautiful)’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당찬 에너지는 그대로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과감한 시스루 드레스부터 펑키한 글램 록 룩, 날렵한 슈트까지 눈에 띄게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죠. 장난기는 내려두고 ‘멋쁨미’ 가득한 패션을 선보이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최근 모습들!


마일리 사이러스는 요즘 시스루 트렌드를 누구보다 영리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만 무려 두 번, 스타일이 전혀 다른 시스루 룩을 선보였죠. 스타킹처럼 얇고 시어한 블랙 드레스로 시크하고 대담한 분위기를 연출하더니, 이틀 뒤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는 크리스털이 빼곡히 수놓인 스키아퍼렐리의 네이키드 드레스를 선택해 우아한 반전을 보여 줬죠.


마일리 사이러스는 최근 프레스 투어에 여념이 없습니다. 5월 30일엔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썸띵 뷰티풀 (Something Beautiful)’을 발매하고, 6월 12일엔 동명의 뮤지컬 영화이자 비주얼 앨범의 개봉을 앞두고 있죠. 지난 목요일에는 배니티 페어(Vanity fair)의 디너 파티에 참석해 영화의 초연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날은 장 폴 고티에의 두 가지 드레스 룩을 선택했습니다. 코르셋과 프린지 디테일이 더해진 룩은 조형적인 실루엣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넥타이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이 더해진 슬립 드레스는 180도 다른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물론, 마일리 하면 떠오르는 반항적인 글램 록 무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컷 아웃 디테일이 인상적인 블랙 홀터넥 톱에 데님 쇼츠, 여기에 망사 스타킹과 웨스턴 부츠까지. 무대 밖에서도 록 스타의 카리스마가 그대로 느껴졌죠.

한편, 광택감이 감도는 레더 스커트와 깔끔한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 조합에 스틸레토 힐을 더한 룩에서는 정제된 매력을 풍기는데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에 스틸레토 힐로 힘을 주고, 액세서리는 최소화한 채 오히려 더 담백한 글램 룩을 완성했죠.

때아닌 한파가 몰아친 5월 말, 마일리 사이러스는 퍼의 아늑함으로 맞섰습니다. 알라이아의 포근한 크롭 퍼 코트에 짙은 보랏빛 주름 스커트를 매치해 계절을 거스르는 스타일을 완성했죠. 답답함은 야무지게 틀어 올린 하이 번으로 덜어냈고요.

장 폴 고티에의 핀스트라이프 셋업을 입은 마일리 사이러스, 이젠 ‘성숙함’이란 단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네요. 속옷은 과감히 생략하고, 허리를 또렷이 잡아주는 코르셋 디테일이 눈길을 끄는데요. 여기에 더로우의 미니멀한 토트백으로 힘을 빼는 센스까지. 이전의 반항아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세련된 시티걸로 완벽하게 변신했죠.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mileyc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