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궁합이 좋지 않은 음식
여러분은 샐러드를 먹을 때 어떤 음료를 곁들이시나요? 식단 관리 중이라면 칼로리가 낮은 아메리카노가 제일 만만하죠. 요즘같이 더워지는 계절엔 아이스가 필수고요. 하지만 샐러드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조합이 소화기관에 치명적인 자극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부룩함과 속쓰림의 원인을 제공하니까

샐러드는 대부분 날것의 생채소입니다. 여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더한다면 위장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죠. 위장이 차가워진다는 건 그만큼 소화력이 떨어져서, 식후 불쾌감이나 복부 팽만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거든요. 위 벽이 차가워지면 위 운동이 둔화되고, 음식물이 정체되면서 더부룩한 느낌이 커지게 되죠. 배에 가스가 찬 것 같은 느낌이나 트림이 잦아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위장이 제 기능을 되찾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식곤증이나 속쓰림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카페인은 위산을 자극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에게 큰 부담을 주는데요. 공복 상태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샐러드를 이어 섭취한다면 속쓰림과 더부룩함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샐러드의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니까

아메리카노 때문에 샐러드의 영양 흡수가 방해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샐러드에 자주 사용되는 케일, 루콜라, 시금치 등에는 철분이 풍부한데요. 식사 중 커피를 함께 섭취할 경우 식물성 철분 흡수율이 급격히 떨어지죠. 이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유발해 채소에서 섭취한 수분과 미네랄까지 빠르게 배출시키게 됩니다. 특히 마그네슘이나 칼륨 같은 미세 영양소가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죠. 이에 따라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샐러드와 카페인, 이렇게 섭취하세요

샐러드를 먹을 때는 따뜻한 차를 곁들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생강차나 보리차, 우엉차 등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죠. 또한 식사 시간의 조절도 필요합니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샐러드처럼 찬 성질의 음식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는 것처럼요. 샐러드에는 달걀, 닭가슴살, 렌틸콩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과 올리브유, 아보카도 같은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잊 지마세요. 그래야 위장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포만감도 오래가거든요. 식후 카페인이 필요하다면 식사 직후보다는 30분에서 1시간 후, 아이스보단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위장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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