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키가 바지 허리선을 점점 아래로 향하게 하고 있습니다.
로우 라이즈 팬츠만으로는 스타일을 살리기 아쉽게 느껴졌다면? ‘새깅’에 도전해 보세요. 저스틴 비버와 칸예 웨스트 같은 힙합 셀럽들이 사랑한 스타일 ‘새깅’이 다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힙합 무드를 동시대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팁부터, 새깅 초심자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연출법까지. 올 여름, 시원하고 힙한 새깅 스타일링으로 멋을 챙겨 보시길.


바지를 허리선 아래로 내려 속옷이 살짝 보이도록 연출하는 ‘새깅 (Sagging)’은 스트릿 패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입니다. 투팍과 에미넴, 저스틴 비버까지, 힙합 아티스트들의 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스타일이죠. Y2K와 로우 라이즈 트렌드의 연장선에서 이 파격적인 새깅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성 힙합 아티스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새깅 스타일을 저스틴 비버 못지 않게 찰떡같이 소화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올해 멧 갈라에서 쫓겨나 이슈가 됐던 플레이보이 카티의 그녀로도 잘 알려진 브라질 출신의 모델 겸 인플루언서 지오바나 라모스인데요. 강렬한 주얼리와 젠더리스 무드를 즐기는 그녀의 SNS엔 새깅하지 않은 모습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죠.


새깅 끝판왕 지오바나 라모스의 새깅 룰은 간단명료합니다. 언더웨어를 시원하게 드러내야 하죠. 루즈한 팬츠 안에 트렁크 속옷을 여러 겹 레이어드하거나, 포인트가 되는 컬러의 언더웨어로 새깅 고수의 면모를 보여주곤 하는데요. 여기에 딱 붙는 티셔츠를 매치해 그 시절 래퍼들이 풍기던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하죠.


새깅 스타일이 스트릿 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던한 분위기의 옷차림에 새깅을 더하면 세련된 섹시미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죠. 눈에 띄는 컬러 대신 누드 톤을 선택하면 고급스럽고 절제된 느낌까지 살릴 수 있습니다.


아직 새깅이 부담스러운 초심자라면, 휴가 시즌을 노려봅시다. 복서 팬티 대신 비키니 하의를 활용해 새깅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해 보는 거죠. 바지는 살짝 내리고 비키니 팬티를 올려 입으면, 쿨한 바캉스 룩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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