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졌어?’란 말 듣고 싶다면, 넣어 입는 게 정답입니다.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날씬해 보이는 방법.
셔츠 하나면 충분해요. 단, 하의 안에 넣어 입는다면요. 허리를 살짝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몸이 길어 보이고, 전체적인 비율이 훨씬 좋아지니까요. 간단한 스타일링인데도 옷 잘 입는 사람처럼 보이는 비결, 바로 셔츠를 어떻게 입느냐에 달렸습니다. 이만큼 확실한 비율 보정법도 없을 거예요.

화이트 셔츠에 화이트 스커트, ‘올화이트룩’이지만 밋밋해 보이진 않아요. 비결은 셔츠를 단정히 넣어 입었기 때문이죠. 스커트 허리에 맞춰 셔츠를 넣으니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이고, 전체적으로도 말끔하게 정리돼 보여요. 셔츠 소매를 무심하게 걷은 것도 하나의 포인트고요. 이렇게 입으면 날씬해 보일 수밖에요.

요즘 언니들의 디폴트 값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일자 데님이나 스키니한 핏의 하체와 함께라면, 셔츠 단추를 한두 개쯤 풀고 바지 안으로 살짝 밀어 넣어 보세요. 셔츠가 루즈해도 이렇게 앞부분만 넣어 입으면 늘씬해 보입니다. 너무 단정해 보이긴 싫을 땐 이렇게 ‘살짝만’ 넣는 게 답이에요. 발끝엔 플립플랍처럼 힘을 빼면 더 센스 있어 보이고요.

여름에는 자주 손이 안 가게 되는 블랙 셔츠. 하지만 이렇게 볼륨감 있는 셔츠를 반바지 안에 넣어 연출하면 무겁기보다는 시크한 인상으로 전환됩니다. 오히려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서 하체는 시선이 덜 가게 되니 비율도 좋아 보이고요. 넉넉한 셔츠일수록 허리선을 강조해주는 하의를 고르는 게 중요해요.

셔츠와 일자 데님의 조합은 언제나 옳지만, 이때 셔츠를 넣어 입느냐 마느냐가 실루엣을 가릅니다. 엘사 호스크는 스트라이프 셔츠를 클래식하게 연출했는데요. 소매를 자연스럽게 걷고 바지 안으로 단정히 넣은 덕분에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해 보이죠. 여기에 벨트로 한 번 더 허리선을 강조하면, 같은 셔츠도 훨씬 스타일리시해 보일 거예요.

포멀한 느낌도 살리면서 스타일리시하고 싶다면, 이렇게 셋업처럼 셔츠를 활용해 보세요. 같은 톤의 와이드 팬츠에 셔츠를 넣어 입고, 버튼을 위쪽만 풀어서 살짝 여유를 주면 자연스러운 핏이 연출돼요. 허리선이 잡혀 있어서 다리도 길어 보이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셋업 룩에 경쾌함이 더해지죠. 벨트나 포인트 액세서리 없이도 충분히 단정하고 시크해 보이고요.

셔츠가 얇고 흐르는 소재라면 바지 안에 넣었을 때 더욱 드라마틱해집니다. 플레어 핏 하이웨이스트 팬츠에 셔츠를 꾹꾹 넣어주면, 상체는 짧아지고 하체는 길어 보여서 비율 보정 효과가 저절로 생기죠. 여기에 볼드한 벨트를 활용해 허리에 포인트를 주거나, 셔츠 단추를 넉넉히 풀어 목선을 드러내보세요.


셔츠가 후줄근해 보여 고민이라면? 바지 안에 넣어 입는 게 역시 답이에요. 여유 있는 화이트 셔츠를 와이드 데님에 넣어 입거나, 쇼츠에 넣어 입으면 안정감이 생기는 것은 물론, 상체 시작점이 올라가니 당연히 비율도 같이 올라가죠. 아무것도 안 더했는데도 깔끔하고 날씬해 보이는 건, 바로 이 ‘넣어 입기’ 덕분입니다. 신발은 뾰족한 플랫이면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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