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심플할수록 더 잘 먹히는 여름 착장의 필승 공식
여름엔 손보다 팔이 더 빨리, 더 자주 드러납니다. 반소매, 민소매, 오프숄더처럼 소매가 짧아질수록 자연스레 먼저 드러나는 부위는 손이 아니라 팔이죠. 그래서 액세서리 중에서도 유독 여름만 되면 팔찌와 뱅글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 단순히 기분 탓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요즘 팔찌 트렌드 중심에는 뱅글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단하고 두께감 있는 형태가 특히 자주 보이죠. 엘사 호스크처럼 화이트 셔츠 드레스에 굵은 화이트 뱅글과 골드 뱅글을 나란히 레이어드한 룩은, 전체 착장에 선명한 한 끗을 더해줍니다. 시계나 반지 없이도 팔 위에만 힘을 실어도 충분히 룩이 완성된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네요.

훨씬 캐주얼한 무드지만, 다양한 두께의 팔찌를 한쪽 손목에 몰아준 게 인상적이네요. 실팔찌, 얇은 골드 체인, 그리고 손에 착 감기는 굵은 뱅글까지 톤은 달라도 하나의 무드로 정리되어 있죠. 옷은 흰 티셔츠와 니트 스커트처럼 힘을 뺀 조합인데, 오히려 그래서 액세서리가 더 눈에 띕니다.


뱅글을 한쪽 팔에 과감하게 쌓아 올린 스타일은 어떨까요? 한두 개만 해도 충분할 법한 볼드한 뱅글을 아예 여러 개 착용해서, 마치 주인공처럼 보이게 하죠. 이때 중요한 건 의상이 심플해야 한다는 점. 헐렁한 흰 팬츠나 민소매 톱처럼 여백이 있는 아이템일수록, 팔찌가 더 강하게 부각됩니다.


더 데일리한 팔찌 스타일링도 눈여겨보세요. 청 반바지 셋업이나 또는 슬리브리스와 스트라이프 팬츠 조합처럼 옷 자체가 캐주얼할수록, 팔찌는 오히려 정제된 소재가 어울려요. 골드 메탈, 가죽 스트랩, 혹은 글로시한 뱅글까지. 이런 요소들이 손목 위에서 세련됨을 채워주는 방식입니다.

볼드한 팔찌에 얇은 체인 팔찌나 시계를 섞어주는 것도 요즘 자주 보이는 스타일이에요. 같은 손목 안에서도 두께를 섞으면 오히려 더 세련되고 쿨해 보이죠. 가죽 스트랩 워치 하나에 두세 개의 얇은 브레이슬릿을 더하거나, 뱅글 사이에 실팔찌를 하나 툭 끼우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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