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60대까지, 언니들은 건재하다

진정아

나탈리 포트만, 안젤리나 졸리, 줄리안 무어의 2025 칸 영화제 레드카펫

이틀 전 제 78회 칸 영화제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는 노출과 긴 테일 장식을 금지하는 드레스 룰이 적용되어 더욱 많은 이들이 레드카펫 위 드레스를 주목했는데요. 아슬아슬하게 룰과 줄다리기를 하는 이들과 달리 수년의 내공과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칸을 빛낸 셀럽들도 있었죠. 바로 나탈리 포트만, 안젤리나 졸리, 줄리안 무어입니다. 4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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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칸 영화제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14년 전 영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줬습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 ‘에딩턴(Eddington)’ 시사회에 초대된 나탈리 포트만은 큰 리본 장식이 돋보이는 클래식한 실루엣의 드레스를 선택했는데요. 특히 위에서부터 반원 형태로 흩뿌려지듯 장식된 반짝이는 비즈가 판타지스러울 정도였죠. 이 비즈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수놓은 것이라고 하니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사실 나탈리 포트만의 드레스는 디올의 1951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등장한 ‘멕시코’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올 하우스가 그녀를 위해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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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르코’ 포토콜에선 미니 드레스로 20대 못지 않은 경쾌한 바이브를 뽐냈습니다. A라인 실루엣의 미니 드레스는 디올의 2025 가을 컬렉션. 나탈리는 여기에 간결한 스트랩 힐과 클래식한 선글라스를 더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동그랗게 웨이브를 준 포니테일 디테일도 귀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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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는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2025 가을 컬렉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참석했습니다. 아이보리 컬러의 드레스에 맞춰 쇼파드의 옐로 다이아몬드가 더해진 주얼리로 전체적인 컬러 톤을 통일시켰습니다. 심플한 드레스지만 안젤리나 졸리 특유의 아우라가 시선을 압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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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 행사에 참석한 저녁에는 톰 포드의 커스텀 드레스를 착용했습니다. 쇼에선 하늘색으로 선보인 드레스인데 안젤리나 졸리를 위해 특별히 화이트 컬러로 제작된 드레스였죠. 덕분에 우아함이 배가된 드레스는 양쪽 소매가 언밸러스한 디자인으로 모던하면서도 아티스틱한 실루엣까지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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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자들이 ‘이렇게 나이 들고싶다’고 꼽는 패션 롤모델, 줄리안 무어는 칸에 입성한 룩부터 남달랐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뮤즈인 그녀는 브랜드의 블랙 가디건, 빅 토트백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단정한 올 블랙 룩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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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니키안 스킴(The Phoenician Scheme)’ 레드카펫 역시 보테가 베네타의 커스텀 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했는데요. 브랜드의 상징인 큰 매듭이 힘을 주는 드레스였죠. 여기에 질끈 하나로 묶은 헤어가 모던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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