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도 아닌데, 왜 자꾸 피부가 뒤집어질까?

성인 여드름, 혹시 담낭 때문?

한때 장 건강이 건강 담론의 중심이었다면, 이제 그 초점이 간과 담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웰니스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bile health’, 즉 담즙 건강이거든요.

쓸개즙으로도 불리는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어 쓸개에 저장되었다가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지방의 소화작용을 위해 분비되는 약 알칼리성 액체입니다. 인체에서 유일한 콜레스테롤 분비통로로서 하루에 약 600ml 정도 분비되고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담즙이 피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지방 분해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출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성인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턱 라인, 광대 주변의 염증성 여드름이 담즙의 정체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죠.

뉴욕의 내과 전문의 윌 콜 박사는 자신의 칼럼에서 “피부도 해독 시스템의 일부이며, 독소가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여드름, 발진, 습진 등의 형태로 표면에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피부가 보조 배출구처럼 작동하게 되어 땀, 피지, 모공을 통해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오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염증성 반응이 피부에서 일어나게 된다는 것. 성인 여드름이나 만성 트러블의 원인이 담즙 때문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2024년 발표된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간 건강 보고서에서도 “담즙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으면 혈류 내의 독소 수준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성인 여드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마세요. 담즙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아래에서 소개하는 담즙에 좋은 건강 식재료를 참고해 식단을 개선해 보세요. 길이 보일지도 모르니까요!

담즙 분비를 위해 챙겨 먹어야 하는 것 4

민들레 뿌리 차

여드름 때문에 고생을 꽤나 해본 이라면, 민들레차가 여드름에 좋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 뿌리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수분 대사를 촉진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인도 없어 수시로 마셔도 좋은 차입니다.

치커리

특유의 쌉싸름한 맛으로 잘 알려진 치커리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아침에 따뜻한 차로 마시면 수면 중 정체되었던 담즙 흐름을 완만하게 깨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티초크

지중해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채소죠. 바로 아티초크입니다. 아티초크는 간세포 재생을 돕고, 담즙 흐름을 개선해줍니다. 특히 고지방 음식을 먹을 때 함께 곁들이면 소화 부담을 덜어주고, 담즙 흐름을 원활하게 해 성인 여드름이나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생강
생강은 위장과 간 기능을 동시에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 성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담즙 정체 및 소화 지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침 공복에 따뜻한 레몬 생강수를 꾸준히 마시면 피부가 눈에 띄게 맑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