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무스가드가 선보인 여름날의 블랙.
모두가 화이트를 외칠 때, 블랙을 꺼내 봅니다. 로맨티즘과 스포티즘이 혼선을 이룰 때 조용히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고수하죠. 북유럽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대표 아이콘이 된 무스가드 자매의 아멜리 무스가드는 봄이 오고 여름이 와도 들뜨기 보다는 차분하고 시크한 블랙 드레스로 자신만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단 한 벌의 드레스로 충분하죠. (@amaliemoosgaard)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날씨에도 덥지 않고 답답해 보이지 않게 블랙을 입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아멜리 무스가드. 실루엣은 심플하되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진 드레스를 고르는 게 관건입니다. 모던한 A라인의 슬리브리스 드레스는 한쪽 허리에 주름을 넣어 자연스러운 드레이핑 효과를 주었어요. 여기엔 블랙 라피아 소재의 토트 백과 샌들 힐을 신어 감각적인 올 블랙 패션을 완성했죠.

자연스럽게 연출된 둥근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무릎 길이의 블랙 새틴 드레스엔 블랙 슈즈가 아닌 누드 톤의 앞 코가 뾰족한 플랫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가방은 클래식한 토트 백이 아닌 브라운 레더 숄더 백을 둘러 자유분방함을 강조했어요.

에밀리 무스가드는 중요한 순간을 위해서도 복잡한 스타일링이나 과장된 룩보다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심플한 롱 블랙 드레스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과연 미니멀의 정수라 불릴만한 그녀의 스타일링 감각은 실버 뱅글과 블랙 레더 스트랩의 워치 그리고 둥근 실버 이어링의 액세서리 매칭에서 빛을 발했어요.

블랙 슬립 드레스는 한 여름뿐 아니라 환절기에 아우터와도 입기 좋은 아이템이죠. 최대한 90년대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어깨 끝이 가늘수록 좋아요. 가느다란 스파게티 스트랩이 오히려 시선을 자극하는 미디 길이의 슬립 드레스엔 클래식한 블랙 발레리나 슈즈면 충분합니다.

여름 밤 파티를 위한 옷차림 또한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어요. 어깨를 드러낸 오프 숄더 디자인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모던한 드레스는 블랙 레더 스트랩 워치와 새까만 앵클 스트랩의 펌프스로 우아하고 시크한 파티 룩을 완성했답니다.

휴양지에서 블랙 드레스의 활약은 눈에 띕니다. 모두가 화이트를 입을 때, 사랑스러운 퍼프 소매 디테일의 롱 블랙 드레스로 남다른 로맨틱 스타일링을 선보였어요. 이땐 세련된 샌들보다는 여유로운 휴양지 무드에 어울리는 까만 플립플랍이 제격이겠죠. 내추럴한 스트로 소재의 백도 잊지 않았어요. 올 여름, 아멜리 무스가드처럼 블랙 드레스 한 벌로 간단하고도 스타일리시한 서머 룩을 연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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