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인기 급상승하게 될 바지

한정윤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할 여름 슬랙스

슬랙스를 매일 입는 사람이라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장 먼저 고민하는 아이템도 슬랙스일 거예요. 겨울의 울 슬랙스, 봄의 텐션 있는 혼방 슬랙스까지는 괜찮았지만 5월이 넘어서면 그 소재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죠. 무게감 있는 울 소재는 습기에 눅눅해지고, 짙은 컬러는 자칫 답답해 보이기 쉬우니까요. 여름 슬랙스는 가벼운 원단과 드레이프, 여유 있는 실루엣, 밝은 톤까지 모든 게 다릅니다. 같은 핏이라도 여름에 어울리게 바꿔 입는 방법, 지금부터 정리해볼게요.

@city_streetstyles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원단입니다. 여름 슬랙스는 ‘얇고 시원한’이라는 말만으론 부족해요. 썸머 울이나 레이온, 트로피컬 울처럼 가볍지만 힘이 있는 소재여야 바지의 구조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특히 레이온 블렌드 제품은 구김이 적고 드레이프가 자연스러워, 셔츠처럼 흐르는 상의와 함께 입어도 좋고요.

@iamginiee

핏 역시 봄과는 달라야 합니다. 여름 슬랙스는 너무 핏되지 않고, 허벅지 라인부터 여유 있게 떨어지는 세미와이드 혹은 테이퍼드 실루엣이 가장 안정적이에요. 적당히 공기를 머금은 듯한 통이 있어야, 보기에도 시원하고 입어도 편하죠.

@estherjunelife

컬러도 한몫합니다. 봄에는 묵직한 차콜이나 네이비를 입었다면, 여름엔 크림, 라이트 그레이, 페일 베이지처럼 톤이 올라간 슬랙스로 바꿔야 전체 룩이 가벼워 보여요. 슬랙스를 기준 삼아 상의 톤을 정리하면, 계절감이 한결 정리됩니다.

@clairerose

구체적인 예시를 볼까요? 하늘색 셔츠와 라이트 베이지 슬랙스의 조합은 자칫 단정하다 못해 딱딱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썸머 울 특유의 힘 없이 흐르는 원단 덕분에 이 룩은 한층 유연하고 시원해 보입니다. 바짓단이 무릎 아래서부터 자연스럽게 퍼지며 바람을 머금는 실루엣도 여름 슬랙스의 전형이죠.

@sophiachang
@oliviatps

검정 슬랙스라고 모두 무겁고 더운 느낌을 주진 않아요. 중요한 건 소재의 두께와 질감, 그리고 전체적인 착장 조율입니다. 가벼운 화이트 티셔츠 혹은 밝은 데님 재킷과 매치해 ‘시각적 온도’를 낮춰보세요. 발끝이 보이게 롤업하거나, 보다 밝은 톤의 슈즈로 마무리하면 더 쿨하게 연출됩니다.

@irinstylin

여름이면 늘 등장하는 화이트 슬랙스. 하지만 진짜 멋있게 입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살짝 여유 있는 스트레이트 핏, 밑단에 힘을 주는 질감, 발등에 걸치는 기장까지. 이 모든 게 갖춰져야 어설프지 않게 완성되죠. 발등을 덮되 과하게 주름지지 않는 실루엣을 고르면, 어떤 상의와도 쉽게 어울립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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