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물이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도시 속 외딴섬. 일탈과 창조적 반란이 이루어지는 거리 속에서 맥퀸의 2025 가을 겨울 프리 컬렉션이 시작된다.

런던의 소호 스트리트를 거닐던 과거와 현재의 작가, 시인, 그리고 방랑객들이 자아내는 이미지. 맥퀸이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캐롤라인 블랙우드(Caroline Blackwood), 루시안 프로이트(Lucian Freud), 엘리자베스 스마트(Elizabeth Smart)가 보여준 불손한 예술적 태도를 모티브로 이번 2025 가을 겨울 프리 컬렉션을 정의한다.



날렵한 셔츠 칼라와 넓은 어깨의 코트로 표현된 사상가와 예술가들의 계보는, 허리를 조이고 팽팽하게 당긴 실루엣과 은은한 광택으로 해석된다. 해군복과 캐주얼한 블루종을 입고 휴식을 취하는 선원들의 모습 또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울 실크 개버딘 소재로 새롭게 태어난다. 금속사 자수로 타투의 형상을 따라 그려낸 추상적 플로럴 패턴과, 도시의 노란 불빛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채도로 맥퀸 특유의 대담함을 느낄 수 있다.



1950년대의 반체제와 전통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인 코치 & 호스(The Coach & Horses)에서 맥퀸의 독창적인 감성을 포착한 포토그래퍼 테오 시온(Theo Sion). 그의 렌즈는 이제 소호의 현재를 비춘다. 특유의 테일러드 스타일로 유명한 소호 조지(Soho George)와 재즈 및 블루스 싱어 플로렌스 조엘(Florence Joelle)이 등장하는 이번 캠페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런던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소호 커뮤니티의 지속적 유대감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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