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화도, 다르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 어색한 정적이 흘러 불안한가요? 뭔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머리는 하얘지고 입은 굳어버리는 경험은요? 좋은 대화는 센스있는 첫마디에서 시작합니다. 유창한 언변보다 훨씬 쉽고 유용한 대화 스킬을 알려드릴게요.
1. 상대방의 스타일을 가볍게 칭찬하기

“빨간 셔츠가 잘 어울리시네요”, “바뀐 헤어스타일이 분위기 있어요”처럼 의상이나 스타일을 칭찬하며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가벼운 칭찬 한마디는 상대방의 긴장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효과적이거든요. 상대방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는 관심의 신호이자, 긍정적인 관계를 기대한다는 표현이기도 하고요. 여기서 주의할 것은 얼굴이나 체형 같은 ‘외모’에 대한 칭찬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 그리고 과도한 리액션으로 오히려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공간이나 분위기에 대한 공감 유도하기
말을 꺼내기 애매할 땐, 함께 있는 공간이나 공통된 환경을 언급해 보세요. “이 회의실, 인테리어가 멋지지 않나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아요”처럼 말이죠. 이런 표현은 나와 상대가 같은 상태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줍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나 카페, 미팅 전 대기 시간처럼 말없이 버티기엔 애매한 순간에 쓰기 적절하죠. 공감이 연결되면, 어색함은 빠르게 풀어질 거예요.
3. 선택형 질문으로 대답의 여지 주기

낯선 사람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지기란 부담스럽고, 단답형 질문은 대화가 금방 끊기고 맙니다. 이럴 때는 ‘선택지를 제안하는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점심은 주로 나가서 드세요, 시켜 드세요?”, “카페에서 일하는 거 좋아하세요, 아니면 사무실이 편하세요?” 같은 식이죠. 선택형 질문은 상대가 쉽게 대답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고, 답변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통점을 찾을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4. 자기 얘기를 먼저 꺼내 긴장 낮추기

무턱대고 질문만 쏟아지면, 상대는 경계심이나 부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은 아닌데, 이상하게 오늘은 일찍 눈이 떠졌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세요?”처럼요. 이런 방식은 ‘너한테 관심 있어’라는 느낌을 주되, 강요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대화 순서가 넘어가는 균형 있는 리듬이 생기죠. 자기 노출이 아주 사소할지라도, 대화의 심리적 문을 여는 데 큰 힘이 됩니다.
5. 어색함을 인정하는 소탈한 대화
마지막으로, 어색함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저 이런 자리 진짜 어색해요, 티 나죠?”, “원래 말 걸기 잘 못하는데, 오늘은 용기 냈어요” 같은 솔직한 말은 예상 밖의 웃음과 긴장이 풀어지는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죠. 말문이 막히는 순간, 억지로 뭔가를 떠올리기보다 그냥 ‘어색함 자체’를 꺼내보세요. 그게 당신을 가장 당신답게 보이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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