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녀의 기본, 러플 블라우스 하나면 됩니다

한정윤

여리여리 무드가 필요할 때 꺼내는 비장의 블라우스

여리여리한 러플, 흐르듯 떨어지는 실루엣, 그리고 부드러운 톤. 이 셋이 모이면 어떤 스타일도 훈녀처럼 정리됩니다. 단정함을 유지하면서 어딘가 유연해 보이는 이유는, 디테일에 힘을 싣기보다 이 여유로운 흐름을 살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조합은 훈녀 스타일을 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선택이기도 하고요. 얇은 셔츠 하나만으로 충분히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 직접 입어보면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jungeunchae_
@jungeunchae_

바람이 스치듯 얇은 러플 블라우스는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때 더 잘 어울립니다. 특히 전체적인 톤을 밝게 가져가면, 따로 꾸미지 않아도 분위기가 정리되죠. 사복장인 정은채처럼 부드러운 광택이 도는 아이보리 톤 블라우스는 피부 톤까지 화사해 보이게 만들고요.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실루엣은 더욱 여유롭고 부드러워 보입니다.

@irenenaz

러플 디테일이 풍성한 원피스형 타입도 추천하고 싶어요. 끝단에 층층이 더해진 러플이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흩날리는데요. 긴 소매와 하늘하늘한 질감이 어우러져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무릎까지 오는 롱부츠를 더하면 적당한 텐션도 생기죠.

@smythsisters

체크 패턴처럼 무드가 확실한 프린트일수록 러플 디테일이 얄팍해 보이지 않게 잡아줍니다. 셔츠형 블라우스에 러플이 불규칙하게 더해진 디자인은 캐주얼한 하의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려요. 다소 실루엣이 흐트러지더라도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데일리하게 입기 좋습니다.

@despi_naka

긴 기장감의 블라우스에 러플이 들어간 디자인은 쿨한 인상을 원할 때 유용합니다. 소재는 여전히 가볍고 흐르지만, 컬러에서 오는 선명함 덕분에 강약 조절이 쉬워요. 블랙 부츠를 더해도 어둡지 않고, 오히려 러플이 주는 여리한 무드가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sophiachang

포멀한 블라우스에 러플을 더한 스타일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힘이 있는 소재일수록 러플이 과하게 퍼지지 않아 오피스 룩에도 적절하고요. 팬츠에 단정히 넣어 입고 벨트를 더하면 실루엣도 정돈돼 보여 깔끔하게 연출됩니다.

@tezza.barton

이 블라우스는 다가오는 페스티벌 무드에도 손색 없습니다. 얇고 비치는 듯한 러플 톱을 미니 하의와 함께 입었을 때, 실루엣이 너무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게 포인트인데요. 넉넉한 사이즈의 숄더백이나 워커처2025 봄 블라우스 트렌드 5가지럼 캐주얼한 아이템과 믹스해도 훈녀st의 분위기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러플이 본질적으로 만들어내는 실루엣의 힘 덕분이겠죠.

@maria.calvet

여리여리한 무드를 가장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건 역시 소재의 힘입니다. 비침이 살짝 있는 쉬어 블라우스나 실키한 텍스처, 드레이프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얇은 소재들은 몸의 실루엣을 또렷하게 드러내기보다 부드럽게 감싸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사진 속 룩처럼 셔링 디테일이 잡힌 시스루 블라우스를 넉넉한 핏의 화이트 팬츠와 매치하면, 힘을 뺀 듯하면서도 단정한 스타일이 완성돼요. 바지 안으로 넣지 않고 바람에 흩날리는 대로 둔 블라우스 끝단까지, 여리여리함이 흘러내리는 듯한 연출이죠.

사진
각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