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를 실천 해야할 때
거울 속 얼굴, 요즘 따라 더 피곤해 보이나요? 분명 잠도 충분히 자고, 화장도 똑같이 했는데 말이죠. 혹시 피부가 나빠진 건가 걱정하고 있다면, 생각보다 더 깊은 곳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피부보다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 몸속 장기에 쌓인 피로가 얼굴에 드러나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피부보다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장기들
피부 주름과 탄력 저하는 노화의 ‘결과’입니다. 노화의 시작은, 우리 몸속에서 빠르고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간과 장입니다. 간은 해독과 대사 기능을, 장은 면역과 흡수를 담당하는데요, 만약 두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면 독소가 체내에 쌓이고, 염증이 증가하면서 피부 컨디션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간 기능 저하는 피부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면 몸에 남은 부산물이 혈액을 타고 피부까지 영향을 미치고, 이 과정에서 칙칙함이나 트러블, 부기가 나타나죠. 장 건강도 중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장내 환경이 나빠지면, 염증 성분이 분비되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실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주름 형성, 심지어 멜라닌 침착과도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다수의 연구를 통해 보고 되기도 했습니다.
내장 노화를 부르는 일상 습관 점검하기
피부보다 장기가 먼저 늙는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습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 섭취와 잦은 음주, 불규칙한 수면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죠. 이 셋은 간과 장에 무리를 주는 가장 흔한 생활 요인입니다. 정제 탄수화물은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도하는데, 이는 세포 노화를 앞당기는 데에 영향을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죠. 술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알코올은 간세포에 직접적인 독성을 주고, 해독 기능을 방해하거든요. 술 먹은 다음 날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얼굴색이 칙칙한 것 역시 간이 해독작용을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잘 자고 잘 먹는 것, 뻔해 보이지만 이너 뷰티의 가장 강력한 기본기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속 관리’ 루틴
속부터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행인 건, 특별한 영양제나 치료법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입니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만들 수 있거든요. 첫째, 단백질과 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세요.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에 꼭 필요한 영양소고, 섬유질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죠. 둘째, 일주일에 2~3회 ‘간 휴식일’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페인과 알코올, 가공식품을 줄이고 물 섭취량을 늘려주는 것만으로도 간의 부담을 덜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충분한 수면입니다. 수면 중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시기에 간은 독소를 처리하며 장기는 재정비 시간을 갖죠. 소소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속부터 시작하는 웰에이징을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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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 Instagram @kendallje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