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계속 손이 갈 셔츠. 당신의 선택은?

한정윤

산뜻하고 싶다면 스트라이프 vs 빈티지한 무드를 원한다면 플란넬

셔츠 하나에도 기분이 갈리죠. 유독 꾸미기 귀찮은 날, 오늘은 그냥 셔츠나 입어야겠다 싶을 때. 그럴수록 셔츠의 결이 중요합니다. 단추 잠그는 순간부터 느낌이 완성되니까요. 최근 스트리트 룩에서 자주 눈에 띄는 건 크게 두 부류입니다. 단정하면서도 쿨한 분위기를 더하는 스트라이프 셔츠, 그리고 빈티지한 무드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플란넬 셔츠. 어떤 날엔 뭘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는 이 두 가지 셔츠 타입, 사진을 보면 훨씬 명확해질거예요.

단정하고 선명한, 스트라이프 셔츠

@amaliemoosgaard

스트라이프 셔츠 룩은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없는 조합입니다. 단정하지만 답답하지 않고, 무엇보다 세련돼 보이죠. 화이트 팬츠와 매치하면 더 시원한 느낌이 살아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살짝 루즈한 셔츠 핏과 셔츠를 바지에 넣어 입으니, 비율도 실루엣도 좋아보이는 건 덤입니다.

@juliesfi

휴양지에서는 셔츠를 원피스처럼 활용할 수도 있겠죠? 모자, 스카프, 골드 이어링까지 잘 어우러지면서도, 셔츠가 중심을 잡아줘요. 단정한 분위기 안에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annabelpesant

꼭 시원한 색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명한 핑크 스트라이프 셔츠 하나만으로 충분히 발랄하고 경쾌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요. 특히 데님과 매치하면 튀지 않으면서 톡톡한 존재감이 살아나니 일석이조고요. 윗 단추 한 두개를 살짝 풀어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만든 것도 좋은 포인트예요.

@jinaehan

스트라이프 셔츠를 보다 포멀하게 입고 싶다면, 이렇게 스커트와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셔츠를 꼭 단독으로 입을 필요도 없어요. 안쪽에는 슬림한 이너를 입고, 블랙 미디 스커트로 중심을 잡는거죠. 얇은 벨트를 더해 경계를 나눠주면 더욱 훌륭할 겁니다.

빈티지한 느낌엔, 플란넬 셔츠

@katarinabluu

플란넬 셔츠는 더 빈티지하고, 더 자유롭습니다. 크롭톱 위에 툭 걸친 카리나의 이 룩처럼요. 단추를 채우지 않고 소매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니 이런 힘 빠진 연출이 오히려 멋스러워요. 컬러감이 진할수록 이너는 베이직하게 눌러주고, 하의 대신 상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연출도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인 핏이 여유로워야 이런 꾸안꾸가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amaliemoosgaard

꼭 힘을 빼야만 멋스러운 건 또 아닙니다. 단정하게, 팬츠 안에 넣어 입고 정제된 실루엣으로 정리해도 충분히 멋있어요. 대신 이때는 패턴이나 컬러가 튀지 않는 선으로 잡는 게 좋아요. 생지 데님과 블랙 단화를 매치한 것처럼요.

@birdie.westwood

빈티지한 무드를 내고 싶을 때, 플란넬 셔츠만 한 게 없죠. 컬러감이 강하고 패턴이 도드라질수록 더 좋은 재료가 되기도 하고요. 오버올이나 와이드한 팬츠 위에 걸쳐도 됩니다. 아예 아우터처럼 연출하는 게 더 자연스럽기도 하네요. 허리에 묶거나 어깨에 둘러도 전체적인 레트로 무드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스트라이프 셔츠와는 다른 유연함이 있습니다.

@klaudia.paris

소매를 걷거나, 단추를 풀거나. 그 어떤 방식도 잘 받아주는 게 플란넬 셔츠의 매력입니다. 컬러가 무겁거나, 패턴이 진하더라도 멋으로 작용하는 거요. 구김도, 결도 그대로 살려 입는 게 포인트. 그대로 두는 게 오히려 더 세련된 연출일 수 있겠어요.

사진
각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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