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위트를 더해봅시다.
가격도 만만치 않고 부피까지 큰 겨울 아우터는 한 번 사면 몇 해 동안 입는 경우가 많죠. 매년 새로운 아우터를 장만하기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 매일 같은 코트를 입는 것이 지겨워졌다면? 런웨이에서 포착한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네 가지 스타일링 팁을 소개합니다.
벨트로 실루엣 잡기
옷장 속 하나쯤 있는 벨트를 활용하면 코트의 분위기를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을 단번에 바꿔놓는 강력한 아이템이죠. 샤넬은 얇은 블랙 벨트를 더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했고, 스포트막스는 군더더기 없는 일자 핏 코트 위에 코르셋을 추가해 코트를 더욱 구조적인 형태로 연출했습니다. 톰포드는 퍼 코트와 비슷한 톤의 버클 벨트를 사용해 허리를 강조한 룩을 선보였어요. 퍼의 부드럽고 풍성한 텍스처와 벨트의 매트한 질감이 대비를 이루며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었죠.
코트 위로 드러나는 목걸이 포인트
심플한 여름 룩에 포인트 주기 용이한 네크리스, 이번 겨울에는 코트에 활용해 보세요. 코트의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그 위로 네크리스를 더하면 단조로운 겨울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마린 세르는 귀여운 펜던트 네크리스로 단정한 코트에 키치한 터치를 더했고,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네크리스를 여러 겹으로 레이어드해 시선을 집중시켰어요. 화려한 스타일링이 부담스럽다면, 미우미우처럼 심플한 네크리스 하나로 세련미를 살려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브로치로 고급스러움 장착
평범한 코트를 특별하게 바꿔주는 아이템, 브로치에 주목해 보세요. 브로치는 더 이상 할머니 세대 아이템이 아닙니다. 브로치를 코트 칼라에 살짝 꽂아주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손쉬운 방법에 비해 효과는 확실하죠. 스키아퍼렐리의 곡선적인 실루엣부터 발망의 오버 사이즈 코트까지, 실루엣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됩니다. ‘백꾸’, ‘신꾸’ 열풍에 이어 이제는 코트 꾸미기!
올 겨울에는 칼라에도 레이어드를 활용해 보세요. 코트의 칼라와 이너 셔츠의 칼라를 자연스럽게 겹치는 겁니다. 핵심은 센스 있는 컬러 매치! 보테가 베네타는 코트와 셔츠의 컬러 대비를 강조해 클래식한 코트의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냈고, 미우미우는 파스텔 톤 컬러들로 입체적인 톤온톤 룩을 완성했어요.
- 사진
- James Cochr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