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신으면 벗을 수 없을 거예요.
방한용품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번 겨울엔 패딩 부츠, 스노 부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그처럼 이미 익숙한 아이템도, 스니커즈처럼 가볍게만 느껴지는 신발도 아닌, 발 시린 계절에 늘 찾아오는 첫 눈 같은 스노 부츠 말이죠. 투박하면서도 귀여운 실루엣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눈길에서도 도심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독보적인 존재감이 이 부츠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요? 올겨울 추위도 스타일도 모두 갖고픈 이들이라면, 스노 부츠가 바로 정답이 될 겁니다.
헤일리 비버의 스노부츠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죠. 스노부츠는 그녀에게 단순히 발끝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방한 아이템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무드를 결정짓는 포인트 역할을 하죠. 넉넉한 오버사이즈 코트와 매치한 블랙 스노부츠, 우아하고 쿨한 무드가 어쩐지 그녀와 닮아있지 않나요? 발끝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상쇄하고 싶다면, 헤일리의 룩을 참고해보세요.
스노부츠는 데일리한 룩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코트에도, 퀼팅 재킷에도, 와이드한 데님 또는 스웨트 팬츠에도, 전체적인 룩의 결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슈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신발의 컬러는 화이트나 블랙 말고 포인트가 될만한 스펙트럼 안에서 골라보는 것도 좋겠어요.단순히 보온성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강렬한 포인트를 더해주는 이 슈즈야말로 이번 겨울, 스니커즈도 어그도 대신할 정답 아닐까요?
아직 컬러까지는 도전하기 벅차다면, 블랙 화이트로도 충분합니다. 블랙 스노부츠는 화이트 양말이나 밝은 코트로 포인트를 주면 발끝이 돋보이고, 화이트 스노부츠는 블랙 팬츠와 매치해 세련된 대비감을 살릴 수 있죠. 컬러에 의존하지 않아도 이 슈즈의 힘은 대단합니다.
스노부츠는 레깅스와 함께 매치했을 때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합니다. 부피감 있는 부츠가 레깅스의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해 다리를 더 슬림하고 길어 보이게 만들거든요.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디자인은 전체적인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활동성을 높여주니 겨울철 아웃도어 룩으로도 손색 없죠.
집에 있는 모든 따뜻한 옷을 겹쳐 입었다고요? 그런 날일수록 패딩 부츠를 신어주세요. 무심하게 껴입은 듯한 룩에도 부츠가 룩의 중심을 잡아주니까요. 부피감 있는 실루엣이 오히려 의도적인 레이어드 스타일처럼 보이게 하고, 여유로운 겨울 감성을 완성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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