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 예능도 물 오른 고민시와 안은진에게 대중들이 빠져드는 이유

김나래

연기는 물론 예능 재능도 ‘만랩’인 사랑스러운 그녀들

공교롭게도 지난 달 <더블유 코리아>가 넷플릭스 코리아와 함께 벌인 화보 프로젝트 ‘베스트 퍼포먼스’의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의 배우들이네요. 배우 이전에 각각 tvN의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와 <언니네 산지직송>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민시와 안은진!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두 여배우는 과연 어떠한 매력 덕분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고민시

연이어 공개된 넷플릭스의 <스위트 홈> 시즌 3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피를 뒤집어쓴 ‘센캐’로 카메라 앞에 우뚝 선 모습과 <서진이네 2>의 새내기 인턴 고민시는 완벽하게 다른 얼굴입니다. ‘돌솥비빔밥’을 담당하는 주방 보조 역할로 출연한 그는 일당백의 캐릭터로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바로바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성실함으로 선배 셰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요, 영화이든, 예능 프로그램이든 고민시와 호흡을 맞춰본 이들은 하나같이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노력에 대해 언급합니다.

뭔가를 배울 때 반짝이는 눈빛,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깨치는 센스, 누구 앞에서 일지라도 주눅이 들지 않고 분명하게 생각을 표현하는 단단한 내면과 총명함 등이 고민시가 갖고 있는 미덕 같죠.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 상황을 고려해 “화장실 갈까 봐 물도 안 마셨다”고, 이야기하는 <서진이네 2>에서의 고민시에게는 일에 대한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어서 감동이기도했고요.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데 뭐든지 열심히 잘해버리니 까칠한 (이)서진 사장님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안은진

배우 김고은, 박소담, 이유영, 이상이와 같은 스타들을 다수 배출한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에는 안은진도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김고은이 유튜브 채널인 ‘낰낰’에 출연해 이야기하기를 “어딜 가든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성격이라 어떤 환경에 놓여도 걱정이 안 되는 친구 1위다”라고 안은진의 인간적 매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는데요, 그의 말처럼 <언니네 산지직송>에 출연한 안은진은 ‘밝음 그 자체’로 주변인들의 기분까지도 화사하게 만듭니다.

함께 멸치 작업을 하던 남해의 어르신에게 살갑게 다가가 이름을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게스트에게도 불편함 없이 대해 이제 품성이 좋은 배우를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배우 안은진의 이름을 거론할 것 같죠. ‘노동’ 말고 <언니네 산지직송>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풍류’. 함께 출연한 배우 박준면과 안은진은 남다른 감성의 ‘F 자매’ 케미를 자랑하면서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내숭 없이 즐길 줄 아는 흥부자의 기분 좋은 면모를 선보였는데요, 그의 인생캐로 꼽힐만한  MBC 드라마 <연인>에서의 절절한 길채 애기씨의 모습을 완전히 잊게 합니다. ‘사랑스러움을 인간화’하면 안은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언니네 산지직송>을 통해 인간 안은진에 ‘입덕’하게 된 이들이 적지 않을 듯 해요.

사진
인스타그램 @gominsi, @eunjin__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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