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미적 코드를 담아낸 포멜라토

이예진

이탈리아 파인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가 다섯 번째 하이 주얼리 컬렉션, ‘듀얼리즘 오브 밀란’을 파리에서 선보였다.

단색의 미학과 풍성한 컬러 프리즘. 밀라노의 두 가지 스타일 코드를 담은 대비미로 그려낸 말라노스러운 예술성을 탐구해볼 것.

총 365캐럿에 달하는 238개의 스피넬 카보숑과 레드, 핑크, 퍼플, 바이올렛, 그레이, 오렌지, 앰버 및 스칼렛 색상의 스피넬을 조합해 만든 불꽃의 스피넬 네크리스.

1967년 밀라노에서 탄생한 포멜라토는 역사가 시작된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하이 주얼리를 위한 창조적인 여정을 떠난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밀라노에 바치는 헌사이자 이 도시의 대조적인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51개 주얼리 제품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포멜라토의 고향인 밀라노와 맺은 뿌리 깊은 유대감을 증명한다. 포멜라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빈센초 카스탈도(Vincenzo Castaldo)는 말한다. “도시적 정서와 다양한 창의적 정서가 공존하는 밀라노의 조화로운 모순에 무한한 매력을 느낍니다. 이와 같은 대조적인 두 가지 정서에서 ‘밀라노의 두 가지 모습(Dualism of Milan)’이라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탄생됐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밀라노 특유의 정서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성적 매력의 건축물, 곡선으로 이뤄진 고층 건물, 쇼핑 아케이드의 야간 풍경으로 뒤섞인 밀라노만의 정서를 말이죠. 더 나아가 조 폰티나 멤피스 그룹의 작품뿐만 아니라 어떤 창작물에서든 색감을 중요시하는 밀라노 특유의 예술성도 함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포멜라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중 가장 사랑받는 프린세스 네크리스로, 484개의 레드 스피넬 파베로 둘러싸인 17.07캐럿 루벨라이트 등이 강렬한 핑크 루벨라이트 네크리스.
34캐럿 파라이바 투르말린을 중심으로 아쿠아마린, 루벨라이트, 차보라이트, 탄자나이트, 만다린 가닛, 그린 투르말린과 블루 지르콘을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 링크로 연결한 바로크 네크리스.

이번 컬렉션을 이루는 대조적인 두 주제는 포멜라토라는 독특한 렌즈를 통해 각각의 방식으로 밀라노를 해석한다. 하이 주얼리의 전형적인 문법에서 벗어나 현대 여성을 위한 모던하고 생동감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했던 빈센초는 밀라네제 스타일 에서 잘 보여지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비정형적인 원석이나 라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카보숑과 프롱 세팅법으로 각 원석이 가진 고유의 광택과 빛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바로크 네크리스 원석과 드로잉 보드.

빈센초는 포멜라토의 하이 주얼리를 향한 전문성과 무형적인 정서는 밀라노의 구체적이고도 이성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으며, 포멜라토 원석의 컬러나 모양은 밀라노의 무형적인 정서와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단색적인 밀라노의 보물’ 컬렉션은 밀라노다운 미학을 보여주는 피에로 포르탈루피의 걸작 천체투영관을 모티프로 삼았다. 최소한의 색상과 곧게 뻗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정제된 디자인에 고전적인 장식을 강조한 채 낮과 밤의 미묘한 디테일을 23개의 하이 주얼리 제품에 담았다. ‘컬러 프리즘’ 컬렉션은 밀라노의 화려함을 정의하는 것 중 하나인 조 폰티 작품의 색상 조합에서 영감을 받았다. 색상과 빛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얼리 중심에 푸치아 스피넬, 일렉트릭 블루 탄자나이트, 러시 그린 투르말린 등의 원석을 배치하고 비정형의 유기적 커팅과 예상 밖의 조합으로 밀라노 디자인의 반항적인 예술성을 담았다. “한 면은 구체적이고 다른 한 면은 무형적인 상반된 두 모습을 결합한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우리는 밀라노의 진수를 다면적이고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카보숑 커팅한 11개의 원석과 211.50 캐럿의 문스톤으로 구성된 로즈 골드 초커.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구조물을 재해석했다. 다이아몬드 파베와 그레이 스피넬로 장식한 로즈 골드 체인이 돋보이는 갤러리아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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