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제(Piaget)의 ‘2024 워치스 앤 원더스’ 신작들.
업계 최고의 워치메이커들이 한데 모여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축제의 현장 제네바 팔렉스포. 지난해 역대급 참석 인원을 기록한 워치스 앤 원더스는 올해 더욱 확장된 규모와 방대한 볼거리로 게스트를 맞이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미디어 파사드 앞, 경쾌한 춤사위가 펼쳐지는 블루 스크린과 골드 컬러로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 피아제 부스였다. 메종 설립 15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피아제는 글로벌 앰배서더 이준호와 롤링스톤스의 멤버 키스 리처즈의 손녀이자 모델 엘라 리처즈(Ella Richards), 태국의 스타 배우 아포 나타윈(Apo Nattawin)을 초청해 기쁨의 순간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2월, 아이코닉한 타임피스를 재해석한 ‘피아제 폴로 79’를 출시하며 한 차례 축포를 터뜨린 피아제는 방대한 아카이브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1874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울트라-씬 무브먼트와 1979년에 탄생한 피아제 폴로, 그리고 1969년에 출시한 하이 주얼리 워치 스윙잉 쏘뜨와와 커프 워치를 조명하며 하우스의 빛나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 것. 2024 워치스 앤 원더스 부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타임피스를 살펴보자면, 먼저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투르비용’이 있다. 데일리 워치에 걸맞은 기능과 외관을 갖추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2mm 두께에 플라잉 투르비용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비범함은 경이로울 정도다. 놀라운 점은 2mm에 불과한 시계를 만들기 위해 모든 규칙을 바꿨다는 것. 반대로 ‘피아제 폴로 79’는 기존의 디자인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한 타임피스로 피아제의 우아한 워치메이킹 세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직 18K 골드 소재만을 사용해 마치 하나의 금 조각이 손목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듯한 인상을 전달하는 탁월한 심미안은 감탄을 자아낸다. 피아제 폴로의 시그너처 가드룬 패턴을 기념하며 300피스 한정 판매하는 듀오 시계, ‘피아제 폴로 데이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아이코닉한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도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의 핵심 모델은 손목시계로 변형이 가능한 세 가지 모델의 스윙잉 쏘뜨와다. 대담한 크기의 스톤 다이얼, 풍성한 컬러, 60년대 및 70년대 제트족의 스타일과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결합한 스윙잉 쏘뜨와는 지극히 모던한 디자인으로 호화로운 감각을 표현한다. 지난해 ‘세계적인 엘리트들의 시계’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네바 워치메이킹 그랑프리 여성 시계 부문 상을 수상한 커프 워치, 피아제의 독보적인 젬스톤 세팅 노하우와 대담한 컬러 매칭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아우라 워치까지. 창조 정신과 예술적 가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피아제를 시계와 주얼리 분야의 진정한 혁신가로 자리 잡게 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