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보러 갔는데, 공연도 봤다고?

정혜미

파리 패션위크에서 직접 본 특별한 쇼 모음!

크리스찬 루부탱

3월 4일 저녁 9시,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 위치한 르 트리아농 극장에서 일어난 일. 과거 크리스찬이 살기도 했던 르 트리아농 거리는 그가 처음 슈즈에 대한 기술을 연마한 곳이죠. 커리어를 쌓아나간 장소에서 진행된 특별한 쇼는 그의 젊은 날을 기리는데요.
이번 크리스찬 루부탱의 컬렉션은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동시에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황홀한 저녁을 선사했죠. 현대 무용과 힙합이 결합된 이번 공연은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 프랑스 예술계의 손꼽히는 무용가이자 예술 감독인 안무가 레오 워크의 지휘 아래, 저명한 아티스트인 라 마르쉐 블루 소속 무용가 12 명과 아가르아가르 소속 뮤지션들의 영혼이 깃든 무대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뮈글러

커튼 뒤로 보이는 거대한 그림자와 함께 뮈글러의 관능적인 쇼가 시작됩니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세트를 활용해 화려한 무대 연출을 이어갔는데요. 커튼 앞에서 모델들이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며 캣워크가 시작됐죠. 그리고 이어 커튼이 사라지며 또 다른 공간이 등장하는 등 쉴 새 없이 한 편의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특별한 공연과 함께 펼쳐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2024 F/W 컬렉션. 세상을 떠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편이자 파트너인 안드레아스 크론탈런러는 이번 컬렉션을 르네상스 미술에서 영감받은 것들로 가득 채웠죠. ‘THE TAILOR’를 주제로 과거의 복식을 현대적으로 매만지며 시선을 끌었습니다. 무엇보다 안무팀 <Sons of Sissy for Vivienne Westwood>의 퍼포먼스는 공간 안에서 사람들에게 울림과 감명을 남기며 쇼에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들었는데요. 그리고 깜짝 모델로 등장한 샘 스미스의 워킹도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사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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