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 안녕! ‘연말 금주’ 성공하는 법

윤다희

금주의 효능: 피부 개선, 수면의 질 향상, 그리고 흑역사와의 영원한 이별..

매년 새해 버킷 리스트 최상단을 차지하는 금주. 항상 ‘올해는 기필코..’라며 결심하지만 쉽지 않죠. 그렇다면 새해 대신 이번 연말, 금주에 도전해보는 건 어때요? 흑역사을 무한으로 생성하던 연말이 술과의 이별로 인해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긍정적이고 건강해질테니까요!

@xeesoxee
@xeesoxee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는 자신에게 본인이 정말 결혼이나 가족을 꾸리는 것 같은 전통을 따르고 싶은 건지, 그냥 등 떠밀리는 것은 아닌 지에 대해 고민하죠. 음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술을 마시곤 하지만 축하한다고 술이 몸에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

특히 이유 없이 설레는 연말에는 ‘특별한 기간’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우리의 ‘갓생’ 루틴은 가출해버립니다. 아무리 이전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풀 떼기로 연명을 했어도 연말 음주로 루틴은 깨져버리는 것이죠. 이러한 루틴은 원 상태로 복구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이왕 금주를 시작했다면, 사회가 우릴 자꾸 과도한 음주로 몰아넣는 기분이 들 때는 브레이크를 꽉 잡는 것이 좋겠죠.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지는 금주를 시작해보면 바로 느끼게 될거예요.

@kendalljenner

금주 필승법

금주의 이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 우리도 논문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금주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심심할까봐. 금주하면 심심할거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친구들과 샴페인을 터뜨리는 대신 가족과 요리를 해 단란하게 시간을 보낸다던지, 이브에 교회에 가서 보다 홀리한 크리스마스를 보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거 에요. MBTI가 i라면, 술집에서 기 빨리는 송년회에 앉아있는 대신 친구들과 모여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나 <나홀로 집에>같은 명작을 본다는 상상만 해도 피로가 풀리죠.

혹은 매년 따를 나만의 전통을 만들어 보기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매년 31일, 파티 룸을 예약해 새해 카운트다운을 틀어 놓고 건배를 외쳤다면, 올해는 생각을 정리하며 조용히 새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아도 좋아요. 물론 친구나 가족과 무작정 멀어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술을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상황에 술자리에서 술 대신 사이다를 마셔본 경험이 있잖아요. 회식처럼 빠질 수 없는 술자리가 있다면, 빠지고 싶지 않은 송년회가 있다면, 탄산수를 챙겨봅시다. 물론 논알콜 칵테일은 ‘금주러’들에겐 최고의 옵션이죠. 하지만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처럼 탄산이 톡톡 쏘는 탄산수가 소외되는 기분 없이 어울리게 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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