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이룬 자동차계의 르네상스, 마세라티 그레칼레
마세라티는 자동차를 설계하고 디자인할 때 ‘건축’에서 영감을 얻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SUV 그레칼레도 마찬가지다. 그레칼레는 형태와 디자인뿐 아니라 새로운 소재와 질감을 적용함에 있어서도 건축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탈리아에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는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재료와 혁신적 건축 기술을 도입하며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건축가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15세기 이탈리아에서 피어난 르네상스 건축 양식은 그레칼레와 비슷한 점이 많다. 르네상스 건축 양식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술과 과학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고전 건축의 질서와 형식미를 건축의 기본 요소로 삼되 수학적 관계에 바탕을 둔 조화와 질서, 균형과 통일에 의한 형태미를 추구했다. 즉 완벽한 비례와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디테일한 장식과 화려한 조각을 더해 건축물의 미학을 한층 높였다. 공간의 활용에도 주목했다. 실내의 각 공간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천장, 벽면, 바닥 등에도 다양한 장식을 사용해 예술성을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레칼레는 완벽한 설계를 통해 탄생한 아름다운 건축물 같다. 그레칼레 디자인 특징 중 하나는 대조를 통한 균형에 중점을 뒀다는 사실이다. 스포티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보닛부터 후면까지 곡선을 그리며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유려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도 군데군데 카본 파이어 소재를 사용해 강인한, 고성능의 이미지를 더했다. 우아한 라인과는 대조적일 수 있는 스포티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들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뤄 독보적인 스타일을 완성한다. 여기에 3개의 사이드 에어벤트, C필러의 커다란 삼지창 로고, 4개의 팁으로 구성한 스포츠 배기 시스템 같은 장식적이면서 기능적인 디테일을 더해 시각적으로 더 아름다워 보인다.
그레칼레는 공간 활용 같은 효율성에도 집중한다. 넓은 공간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패밀리 사이즈 SUV 모델로,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99%의 성인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에는 평평한 적재 플로어, 플로어 아래의 적재함뿐 아니라 트렁크에 달린 버튼으로 뒷좌석을 쉽게 접을 수 있어 공간을 한층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고급 가죽에 수작업 스티칭으로 마감한 시트, 마세라티 로고를 양각으로 새긴 헤드레스트, 크롬 도금으로 마감한 디지털 스마트워치와 송풍구 등은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다.
르네상스 건축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현대 건축가와 예술가에게 아름다움과 기술적인 혁신을 결합한 건축의 원칙을 제공한다. 마세라티 특유의 이탈리아 감성을 고수하면서도 디지털 워치, 2단으로 구성한 중앙 디스플레이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술적 혁신을 일군 그레칼레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이룬, 자동차계의 르네상스인 셈이다.
- 출처
- 마세라티 (Masera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