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손에 쥐어진 영화예술인상 수상 트로피

노경언

“내년에는 한국 예술 부흥 위해 노력하겠다”

이정재가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영예를 얻었습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연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해 상패를 수여하는 시상식입니다. 작년에는 <범죄도시2>로 마동석이 수상을 해 화제가 됐었죠.

올해 주인공은 이정재입니다. 수상을 한 그는 “너무 떨려서 평상시에도 말을 잘 못하는데 더 꼬일까 봐 걱정이다”라면서 긴장된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심사위원으로서 트로피를 건넨 안성기와 악수를 할 땐 울컥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죠.

이정재는 차분한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연극예술인상 부분의 수상자인 이순재와 공로예술인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 그리고 굿피플예술인상의 조인성, 독립영화상 부문의 김서형을 차례로 언급하며 축하 인사도 건네면서요.

특히 배우 이순재에게는 “30년 전 신인이었던 나를 붙잡아 ‘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해봐라’라는 말이 오늘날 잘 살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감사하다”라며 그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조인성과 김서형에게 건넨 인사 역시 인상적입니다. “예전의 영화 황금기를 함께 끌고 나가야 하는 동료로서 같이 열심히 해주십사 당부의 말을 드리겠다”며 한국 예술의 부흥기를 희망하는 예술인으로서 울림을 줬거든요.

1993년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정재는 올해로 어느덧 31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하녀’, ‘관상’, ‘암살’ 등 영화는 물론 드라마 ‘모래시계’ 등 그가 출연한 작품만 40여 편이 훌쩍 넘습니다. 지난해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쥔 그에게는 어쩌면 매 순간이 전성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진
youtube '신영균문화예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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