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Burberrystreet 를 통해 성수동 일대를 보라빛으로 물들인, 시대가 가장 주목하는 디자이너 다니엘 리는 누구일까?
‘뉴 보테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버렸을 만큼 보테가베네타를 180도 획기적으로 뒤바꿔버린 그는 지난 해 2023 FW 버버리에서의 첫 데뷔쇼를 선보였다. 그의 데뷔 쇼는 성수동을 물들이듯 기존의 버버리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노랑, 보라, 파랑 등 컬러 팔레트를 뒤집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그는 2015년 마지막으로 볼 수 없었던 ‘버버리 프로섬’ 시절의 클래식한 로고를 전면에 꺼내 놓았다. 그 뿐일까? 영국의 상징적인 브랜드로서 영국의 국화인 장미를 활용한 영리한 플레이를 이어가는가 하면(퍼플과 블루 컬러의 장미는 컬렉션의 말미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실크 드레스와 코트의 전면에 프린트를 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앞으로 버버리의 대표 컬러가 될 컬러 블루를 각인 시키며.
그 밖에도 마치 영국식 유머처럼 느껴졌던 청둥오리 프린트, 오리 모양의 모자, ‘The Winds Of Change(변화의 바람)’ , ‘Roses aren’t always red(장미가 항상 빨갛지는 않다)’라고 프린팅 된 슬로건 티셔츠와 가죽 팬츠, 타탄 체크 랩 스커트 등의 펑크적 표현들은 그가 가장 영국적인 것들을 얼마나 동시대적으로 세련되게 표현할 줄 아는 디자이너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밖에도 실용적인 백과 다채로워진 액세서리까지. 다니엘 리의 버버리가 왜 이토록 ‘핫’한지, 지금 ‘버버리 로즈’가 왜 성수동을 물들이고 있는지 눈 여겨 봐야 할 때다.
COURETCY OF BURBERRY
- 패션 에디터
- 김신